사정이 안되면 7개 구단으로 운영하면 되는것 아닌가?라는 생각은
아주 단편적이다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 땅에서 야구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같죠.

당장 7개 구단이 된다면...

그 누군가의 응원팀은 야구가 벌어지는 날...
상대가 없어서 휴식을 취해야 하고.

돔이 없는 국내의 현실까지 추가 된다면...
파행적인 운영은 불가피 합니다.

자연스럽게 열기는 이어지지 못하고...

전력이 안정적인 팀이 더욱 자연스럽게 승리하는
'야구 몰라요'의 매력을 느낄 가능성도 한층 줄어들죠.

그런 여러가지의 이유 때문에.

지난 겨울 현대 팬들뿐만 아니라 국내 야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들이 모여 모금 활동 및 8개 구단 지속을 위한
활동들을 펼쳤죠.

거기에 구단 차원에서 동조한게...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히어로즈의 선수들을 현금 트레이드 하지 않는다'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7개 구단이 일정 부분 희생을 하며 지키던 구단이었고.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함으로써, 다른 기업의 인수 검토시
조금더 긍정적인 면을 주고자 했던 것인데...

그 중 핵심이 한명 빠져 버렸네요.

장원삼이...

롯데 선수였다면?
기아 선수였다면?
엘지 선수였다면?

단지 히어로즈에서 가지는 영향력뿐 아니라
이슈 메이커로써, 인기 구단의 핵심 멤버로써...

국내 야구를 이야기 할때면 언제나 그 중심에 서 있었을만한 선숩니다.
이제 누가 어떻게 무얼 할까요?

NH가 발을 빼고, KT가 인수 철회 의사를 밝히고, STX도 도망가던
그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되어버렸는데...

어떤 기업이 핵심이 빠지고, 선수들의 미래가 보장되지 않은 구단을
인수하고 메인 스폰서로 연간 100억 이상의 지출을 하겠습니까.

삼성이랑 비교도 안되게 야구 전력적인 차원에서 힘들면서도 공생의 길을 택한 구단들...
그리고 07년 겨울 그 악몽을 겪고, 또 08년 힘든 전신 현대 팬분들...

하루가 지나도 7개 구단 팬들만 참 불쌍하네요--

양심이 있으면 장원삼 영입건 전면 백지화 하자 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