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에 칼퇴해서 부랴부랴 경기장에 입장했더니 5시 35분정도 되더군요.

이미 좋은 자리는 다 찬지 오래고
빈자리를 찾아 헤메이다가
목 좋은 곳 계단에 그냥 앉아버렸습니다~
(5회 지나서 빈자리가 생겨서 자리에 앉긴 했네요)

암튼
오늘의 키워드는 역시 두산의 발야구~ !!
하위타선의 고영민 - 이대수 - 전상렬
상위타선의 이종욱 - 오재원!

안타도 엄청 쳐냈을뿐만 아니라
도루와 센스있는 주루플레이로
2루타를 3루타로 만들고
짧은 플라이에도 3루에서 홈을 파고드는~~
(물론 최형우의 수비와 송구도 문제가 있었지만...)

중심타선의 김현수 - 김동주 - 홍성흔은 모두 무안타로 부진했지만
필요한 때에 진루타를 쳐주거나 볼넷을 얻었고
중요한 떄에는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선발 김선우는 사실 볼스피드도 좋고 구위도 좋았는데
(사실 직구는 계속 142~147 정도를 찍어댔죠)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 때문인지 조금식 컨트롤이 어긋나는 느낌이었네요.
3회를 못버티고 강판한것이 못내 아쉽지만
다음 선발땐 꼭 잘해주리라 믿습니다.

이후에 등판한 이혜천도 잘했지만
정재훈이 가장 돋보이지 않았나 합니다.
사실 정재훈이 조기(?)에 올라왔을 때
TV로 보신분들도 비슷한 생각이였을 것 같긴 하지만
암튼 1루측에선 웅성웅성 댔습니다.
'벌써 올라와?' 라는....ㅋㅋ

근데 그런 걱정과 우려를 뒤로 하고 정재훈은 무실점으로
거의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보여주었네요.
이재우의 깔끔한 마무리도 좋았구요~~

두산은 김상현, 임태훈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세이브한 것이
투수진의 수확이라 할 수 있고
반대로 삼성은 정현욱 - 권혁 - 안지만의 필승계투진을
모두 소진했다는 것이 앞으로 불안요소로 좀 남을 것 같네요.



암튼 0-4로 끌려갈때 그리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두산이 그렇게 끝날 팀이 아니기 때문이죠~~



오늘 오재원이 MVP가 되었고
달감독님의 무한한 신뢰도 받고 있으며
저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선수긴 하지만

오늘 제가 생각하는 MVP는
정재훈과 이대수가 아닐까 합니다~

정재훈은 안정적인 피칭으로
승기의 밑바탕을 만들어주었고
2-4에서 3-4로 쫓아가는 타점을 만든 것이 이대수였죠.
이떄 분위기가 두산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고~`










내일 2차전은 회사 체육대회 관계로 못볼듯 합니다

젠장

무슨 놈의 체육대회를 밤 8시반까지 한다니 ㅠㅠ




암튼 두산 만세입니다!!!




내일의 선발은

렌들 vs 에니스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