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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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어이없는 부분 참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끔 심하다 느끼는 것이 "기록하지 않는다"입니다. 밑에 단장회의에 대해 말한 단장의 인터뷰를 보니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얼마나 주먹구구로 운영되고 있는지 알만하더군요.
“나도 숱하게 단장회의를 해 봤지만 한번도 회의 내용을 서류로 정리하고 사인한 적이 없다.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 약속하고 그동안 그렇게 해왔다”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단장회의에서 중요한 안건 다뤄지고 프로야구의 운영 방향이 결정됩니다. 그런데 이걸 서류로 정리하고 사인한 적이 없다니! 아무런 근거없이 프로야구판을 운영하고 있다는 건데, 이러니 팬들과 선수들이 복장터지는 겁니다. 규정이 제대로 된 것이 없으니 단장들이 편하게 해석하고 싶은데로 운영방침 정하고, 선수활동 제약하는 겁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팬들만 답답할 뿐이지요.
삼성이 이렇게 막무가내로 나와도 구두합의밖에 한 게 없어 근거가 부족하여 아무말도 못하는 이 상황. 정말 웃기내요. 공금으로 지우개를 하나 사려고 해도 영수증 첨부하고 사인해서 기록 남기는데 1년에 적어도 1000억원이 움직이는 프로야구판의 최고 회의 기관에서 기록도 안하고 있었다는게 정말 어이없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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