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정회훈] " 지금 나온 FA(프리 에이전트) 중에 우리가 데려올 만한 선수가 있을까요? "

FA 시장을 바라본 김조호 KIA 단장의 반문이다. 19일로 원소속구단 협상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20일부터 자유롭게 FA 선수들을 만나 협상을 벌일 수 있지만 '입맛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전력 보강을 위한 '실탄(자금)'은 준비해 둔 터라 아쉬움은 더 크다.

외국인 선수 영입과 함께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KIA의 FA 전력보강은 크게 3가지 부문으로 요약된다. 유격수 → 선발 투수→ 오른손 클러치히터 등의 순이다. 이 가운데 구단에서는 정성훈(28·전 히어로즈)를 우선 검토했다.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하면서 평균 60~70타점을 올리는 우타자라는 점이 고려됐다.

그러나 현장에서 거부의 뜻을 나타냈다. 조범현 KIA 감독은 " 정성훈은 3루수이기 때문에 영입할 경우 포지션 중복의 문제가 두드러진다. 현재 우리 3루수로는 이현곤·김주형이 있으며, 재활 중인 홍세완도 유격수가 안 된다고 판단할 때 가야할 포지션은 3루밖에 없다 " 고 설명했다.

이미 올 시즌 장성호·최희섭·이재주 등이 겹치는 1루에서 포지션 중복으로 인한 골머리를 앓은 터라 정성훈 영입을 피하고 싶은 입장이다.

그렇다면 유격수와 선발 투수로 눈길을 돌리면 되겠지만 FA 유격수 박진만(전 삼성)이나 투수 손민한(전 롯데)은 원소속팀에서도 특급 선수라 시장에 나올지는 미지수다. 김 단장은 " 19일까지 두 선수가 원소속구단과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번 욕심을 내볼 만하겠지만 뜻대로 될지는 잘 모르겠다 " 고 말했다.

KIA는 2004년 4년간 총액 28억원으로 삼성에서 나온 마해영을 잡은 게 처음이자 현재까지 마지막 외부 FA 영입이었다. 이번에도 빈손으로 FA 시장을 접어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훔... 실탄은 준비해 놓고 있지만... 막상 데려올 선수가 마땅찮은...

외국인 타자 쪽으로도 함 생각해 볼만도 한데... 희삽이가 발목을 잡네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