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8개 구단 감독들이 함께 피크닉을 떠났다가 소나기를 만났다. 그래서 그들은 어느 한 동굴로 들어갔는데, 벽에 이런 글귀가 있었다.

"이 동굴에서 거짓말을 하면 WBC에 끌려간다"

인식 이거 뭐라고 써 있는 거야. 이 동굴에서 거짓말을 하면 WBC에 끌려간다고?
경문 꼭, 이런 사람들 하나씩 있어요. 유치하게 이런 데까지 와서 낙서나 하고 말이야.
재박 어디 한번 시험해 봅시다. 누구 한번 거짓말 해 봐요.

(일동 웃음)

인식 그나 저나, 선감독, 이번에 FA 잡을 생각 정말 없어?
동열 어이구, 아시잖아요. 저 원래 FA 영입하는 거 싫어하잖아요(으악~)

(동열, 끌려갔다.)

인식 후후후, 진짠가 보네. 좋아, 좋아. 성근 형님.
성근 왜, 왜?
인식 에이, 떨지 마시고. 진짜 몸 아파서 못 가시는 거예요?
성근 다, 당연하지.

(일동 침묵)

인식 진짜 아프신가 보네.
성근 그, 그렇다니깐. 어휴, 애 떨어질 뻔했네. (으악~)

(성근, 끌려갔다)

인식 이봐, 시진아.
시진 가, 감독님 왜 이러세요. 저희 팀이 올해 한화에 가장 많이 퍼 드렸는데.
인식 그런가?
시진 그, 그럼요. 11승이나 퍼 드렸는데.
재박 우하하하, 거짓말입니다. 형님. 저희가 12승 퍼 드렸습니다.
시진 (으악~)
(시진, 끌려갔다.)

인식 재박이. 우리가 LG에 그렇게 모질게 했나. 몰랐어.
재박 어이구, 형님 말도 마십쇼. 한화한테만 잘했어도 LG가 진작 4강 갔죠. (으악~)

(재박, 끌려갔다)

범현 (덜덜덜) 감독님, 맹세하겠습니다. 내년에 절대 김태균에게 눈독 안 들이겠습니다.
인식 정말, 믿어도 왜?
범현 그럼요. 우리야 최희섭도 있고 충분… (으악~)

(범현, 끌려갔다)

경문 감독님, 저는 차라리 멋있게 제 발로 가겠습니다.
인식 좋아, 좋아.
경문 나, 사실 쿠바전 9회말에 안 떨었다. (으악~)

(경문, 끌려갔다)

인식 이제, 당신만 남았군. 제리. 당신 한국말 알아듣지?
로이스터: 노.
인식 (침묵)
로이스터 이런, 젠장. (으악~)




ps.

저도 퍼왔는데... 아마 원본 출처는 스포츠 2.0 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