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협상 기한인 19일까지 히어로즈와 계약을 하지 않은 정성훈에게 LG와 롯데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LG가 가장 발빠르다. 날짜가 20일로 바뀌자마자 이진영과 계약을 한 LG는 외부 FA의 남은 한자리에 넣기로 한 후보인 정성훈과 20일 새벽 협상을 갖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미 몇몇 언론은 입단에 합의한 것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추후 더 만남을 가지면서 몸값 협상을 할 예정이지만 정성훈과의 계약에 '올인'을 선언했다.

　올시즌 옥스프링, 봉중근 등 마운드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지만 속터지는 타선 때문에 꼴찌의 아픔을 맛봤던 LG는 시즌이 끝나자마자 타격 보강에 심혈을 기울여 외부 FA 영입에만 집중하며 FA 시장의 '큰손'이 됐다.

　롯데는 빠른 LG의 행보에 놀라며 서둘러 협상테이블을 준비하고 있다.

　최대 현안이었던 손민한 잡기에 성공해 한숨돌린 롯데 이상구 단장은 "솔직히 손민한을 잡는데 모든 신경을 다 써서 외부 FA 영입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FA 중 정성훈이 우리에겐 가장 매력적인 선수"라면서 "아직 LG와 계약을 한 것은 아닌 것 같으니 접촉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시즌 이대호를 3루수로 기용했으나 수비에서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해 3루 보강이 절실했다. 타격이 좋고 수비도 안정된 정성훈이 롯데엔 안성맞춤.

　반면 최근 정성훈에게 관심을 보이던 KIA는 한발 물러섰다. KIA 김조호 단장은 "이미 정성훈의 마음이 LG로 기운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FA 대어들이 하루 사이에 대거 사인을 하며 시들해질뻔했던 FA 시장에서 정성훈을 잡기 위한 '토끼' LG와 '거북이' 롯데의 싸움이 볼만해졌다


흐흐흐..롯데로 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