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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원의 일부를 썼다. 당장 돌려주기가 곤란하다."


　한국 야구계를 일주일 넘게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던 삼성과 히어로즈의 장원삼 트레이드가 결국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따라 트레이드 머니로 히어로즈가 받은 30억원을 돌려줘야 하지만 이미 일부를 사용, 당장 반환이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돈 문제를 신경쓸 겨를이 있겠느냐. 천천히 받아도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상우 총재는 21일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원삼 트레이드건은 창단시 약속했던 트레이드 사전 승인에 대한 규약을 위반한 것이므로 이번 트레이드건은 승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물론 이 내용을 담은 계약서에 히어로즈가 사인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사회에서나 창단 기자회견 때 밝힌 내용이므로 반드시 준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제사정이 어렵고 히어로즈 경영진이 야구단 운영에 경험이 일천하다는 점은 참작하더라도 분명한 약속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총재는 "히어로즈가 계약금을 완납한 이후부터는 자유롭게 트레이드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4일 삼성이 히어로즈에 30억원을 주고 장원삼을 데리고 오면서 촉발된 이번 사태는 발생 1주일만에 승인 불가로 결론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트레이드로 어려운 재정 상태를 다소 해결할 수 있었던 히어로즈로선 구단 존립이 위기에 처할 수도 있는 상황을 맞았다. 경제불황으로 신규 메인 스폰서 영입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트레이드 불가로 인해 과연 구단 운영 자금을 얼만큼 확보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가입금 완납 예정 시점인 내년 12월말까지 트레이드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구단 재산권을 마음대로 행사하지 못한다는 해석이 내려짐에 따라, 향후 구단 운영에 큰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됐다. 최악의 경우 히어로즈가 자금난을 이유로 손을 들면 KBO는 새로운 구단 인수 주체를 찾아야 하는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더군다나 장원삼과 박성훈 등 이번 트레이드에서 맞바꾼 선수들은 원대복귀시키면 되지만 트레이드 머니로 받았던 30억원에 대한 반환 문제도 걱정거리다. 히어로즈측은 이 돈 가운데 일부를 이미 쓴 상황이라, 곧바로 전액 돌려주기는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히어로즈는 KBO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장석 대표는 "승인이 될 것이라 생각했기에 너무 뜻밖이다. 어쨌든 이번 트레이드는 재정 확보 차원이었지 12월에 낼 가입금 24억원은 이미 준비해놨다. 구단 운영이 당장 어려움에 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결정으로 향후 스폰서 계약에 차질이 없게 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 남정석 기자 scblog.chosun.com/jungsuk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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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 삼성한테 30억 받아서 구단 운영비,선수 연봉,선수 복지로 돈을 쓰려던 생각이 아니라
걍 회사 은행빚이나 회사에 빵꾸난 자금 메꾸려던거 아닐까요 ㅎㄷㄷㄷㄷ;
어찌보면 KBO는 무서운 애를 한국야구로 데리고 온듯 하네요

그리고 이번 트레이드가 무효된거 삼팬으로써 아주 기분이 좋습니다
그 동안 인터넷 하다가 "장원삼"이란 이름만 보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눈을 어디다 둬야할지 몰랐거든요
신상우 총재가 총재 자리에 오르고 가장 잘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신상우 다음 KBO총재는 강재섭이가 유력하다고 하던데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