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루머가 돌고 있는 세 선수의 기록입니다.(기록의 출처는 http://statiz.co.kr 입니다.)

진민호

연도	팀	출장	선발	이닝	안타	실점	자책	볼넷	삼진	승	패	홀드	+T	세	+T	블론	+T	방어율	WHIP	K/9	K/BB	피안타율
2006	KIA	4	0	4.2	12	6	6	2	1	0	0	0		0				11.57	3.00	1.93	0.50	0.500
2007	KIA	14	5	36.0	47	27	27	13	11	0	2	0	0	0	0	0	0	6.75	1.67	2.75	0.85	0.322
2008	KIA	24	0	10.2	12	7	6	11	7	0	0	1	0	0	0	1	1	5.06	2.16	5.91	0.64	0.286

손영민

2006	KIA	2	0	2.0	1	0	0	3	1	0	0	0		0				0.00	2.00	4.50	0.33	0.143
2007	KIA	54	1	73.0	61	29	26	29	46	3	1	2	0	0	0	1	1	3.21	1.23	5.67	1.59	0.229
2008	KIA	50	0	64.0	65	27	26	22	56	5	2	5	1	1	0	2	0	3.66	1.36	7.88	2.55	0.267

이대수

2002	SK	유격수	3	0	0	0	0	0	0	0	0	0	0	0	0					0.00
2003	SK	유격수	10	2	1	2	0	0	0	0	1	0	0	0	0	0.000	0.000	0.000	0.000	0.28	-0.07	-0.90
2004	SK	1루수	105	115	103	11	17	2	0	0	5	0	1	5	31	0.165	0.218	0.184	0.403	3.17	2.55	0.76
2005	SK	유격수	99	70	59	11	12	3	1	0	4	1	1	4	19	0.203	0.288	0.288	0.576	4.48	4.39	2.19
2006	SK	유격수	122	428	387	46	98	15	4	5	26	5	1	25	68	0.253	0.307	0.351	0.658	41.61	42.17	3.71
2007	SK,두산	유격수	109	366	310	33	78	14	1	3	36	5	3	29	47	0.252	0.324	0.332	0.656	36.51	34.81	3.60
2008	두산	유격수	90	237	213	22	60	9	3	2	23	2	4	16	28	0.282	0.345	0.380	0.725	25.57	25.97	4.20

트레이드 루머
이대수 + a(신인급 선수) = 손영민 + 진민호.

루머의 진위
사실 이 루머는 디씨인사이드 발 루머로 그리 신빙성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상당히 현실성있는 제안으로 보여져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두산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언더핸드와 좌완투수를 영입하는 효과가 있고, 기아 입장에서는 고질적이었던 유격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점이 양팀 모두에게 매력적인 딜이여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닦 신빙성있는 소스가 아닌지라 떡밥 이상일 수는 없다고 봅니다.

평가
그럼에도 재미삼아 평가를 해보고자 합니다. 두산의 입장에서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두산 입장에서 쓴 것이니 기아팬분들이 조금 기분이 얹짢게 느끼실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점 부디 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a. 이 트레이드는 무게감에서는 비슷하다고 봅니다

이대수는 지난 5년간 SK와 두산에서 주전 또는 준주전으로 뛰었으며, 포스트시즌에서도 뛰었던 경험이 많은 유격수 있습니다. 좋은 유격수 감이 부족한 현실에서 이대수는 주전 유격수가 없는 기아에게는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하지만 손영민에 비해 나이가 많다는 점과 자잘한 부상이 있다는 점이 결격 사유 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올해 결장은 군면제용 결장이 없지 않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또  제대한 1차지명 유격수 김재호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점에서 작년에 비해 출장 횟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습니다. 올해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비율 타격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앞으로 더 나아질 가능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손영민은 87년생으로 입단 3년차의 젊은 언더핸드 투수 이며 지난 2년간 기아의 불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두산에 확실한 언더핸드 카드가 없다는 점에서 손영민은 두산에는 매력적인 카드입니다. 현재 우완 정통파 일색의 불펜에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확실한 카드라 생각합니다. 최근 한국 야구에 괜찮은 언더핸드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 만한 젊은 언더핸드 투수를 찾기도 힘듭니다.

진민호는 최고 구속 148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으로 두산에 부족한 좌완투수를 메꿔줄 가능성이 있는 투수입니다. 하지만 지난 3년간 1군무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직은 미완의 신인급 투수로 분류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두산의 +a가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사실상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이대수 - 손영민입니다. 하지만 두 카드 모두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서로의 빈곳을 채워주는 좋은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한 쪽으로 무게가 기울지는 않습니다. 진민호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a가 결정될 것 같습니다.

b. 그러나 기아와 두산 두 팀 사정 상 두산이 주도권을 잡고 진행할 수 있다.
두산의 팀 사정은 기아에 비해 한결 여유롭습니다. 이혜천의 일본 진출로 인해 좌완 공백이 있어 좌완투수가 급하지만 아직 용병 슬롯이 한 자리 비어있는 점과 진민호가 이혜천 급이 아니라는 점에서 진민호를 급하게 원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진민호로 이혜천의 공백을 메꿀수 없는데다 올해 진민호보다 좋은 활약을 한 진야곱, 금민철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트레이드의 중심인 손영민의 경우 군 입대하기 전 좋은 활약을 한 군복귀 선수 김성배와 올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박민석이 있어 그리 급하지는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올해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한 이재우 - 김상현 - 임태훈이 건재하기에 우완 불펜 자원 자체가 급히 필요하지 않습니다.

기아는 이대수를 영입할  경우 올 시즌 내내 문제가 되었던 유격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아에도 유격수 감으로 이현곤, 홍세완, 김선빈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현곤이 유격수를 볼 때 3루 공백이 생긴다는 점, 홍세완은 기나긴 부상 공백에서 복귀하여 경기감각이 문제가 될 것 같습니다. 또 김선빈은 좋은 선수이나 아직 고졸 2년차에 접어드는 선수로 더 많은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손영민 선수가 좋은 선수이고, 8개구단 어느 팀에서나 원할 선수이긴 하나 두산의 팀 사정 상 우완 불펜이 급하지 않아 두산의 입장에서는 한결 여유롭게 트레이드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점은 a선수를 결정할 거나 조건이 변화할때 두산 쪽으로 무게가 기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c. 하지만 이 트레이드는 두 팀 모두에게 위험요소가 있다.
두산의 입장에서는 섣불리 이대수를 트레이드 시킬 수가 없습니다. 손시헌이 군대에서 복귀한다고는 하나 2년간의 공백으로 인해 어떤 실력을 보여줄지 미지수입니다. 손시헌 선수가 제 실력을 못 보여줄시 출전할 다른 유격수 자원으로 김재호와 허승민이 있지만, 김재호는 김동주가 일본 진출시 3루를 봐야합니다. 그리고 허승민은 아직 신인이라 손시헌 선수의 공백이 발생할 때 믿고 주전으로 보내기는 위험요소가 큽니다. 따라서 손시헌의 변함없는 실력을 보이고, 김동주가 국내 잔류해야 이대수는 잉여전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두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이대수의 공백은 두산의 내야에 큰 충격을 줄 것입니다.

기아의 입장에서 손영민은 불펜의 핵입니다. 유동훈이 있다고 하나 확실한 불펜 카드가 부족한 기아 입장에서는 손영민의 공백이 큰 위험 부담입니다. 아직 다른 투수 유망주들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상황에서 손영민을 트레이드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d. 따라서 이 트레이드가 실행되려면 두 팀 모두 믿는 구석이 있어야 한다.
두 팀 모두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 트레이드를 감행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아마 이 카드로 트레이드가 진행 된다면 그 시점은 김동주의 일본 진출 여부가 결정되고, 내년 시즌 구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는 시기가 될 것 같습니다. 마무리 훈련이나 스프링 캠프에서 두산, 기아 각 팀에서 이대수, 손영민이 없어도 될 것이라 확신하는 순간에 이 트레이드가 성사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시기는 빨라야 3월~4월 초 늦게는 시즌이 시작한 후 각팀의 선수들의 컨디션과 발전 정도가 확인되는 시점일 것입니다.

결론: 이 트레이드는 현재 시기 상조이며 트레이드가 이뤄지더라도 스프링캠프가 끝난 이후 혹은 시즌 개막 직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