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gels가 오늘 외야수 Juan Rivera와 3년 12.45M에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다른 몇몇 팀도 입질이 있었지만 Rivera측에선 3년계약을 원했기 때문에 팀을 못 잡다가 Angels가 3년 계약을 제시하면서
손쉽게 잡을 수 있었습니다. 흔히들 백업은 단년계약이나 잘해봐야 멀티계약으로 나뉘는 걸 감안하면 3년은 그에게 주전자리를
보장해주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Rivera의 잔류 확정이후 Angels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Depth Chart입니다. 투수진/DH라인은 무시하시고 보시면
대강 견적이 나옵니다. 물론 1루는 T-Rex의 거취가 미치는 영향이 분명 있겠지만요.

일단 외야진.
Rivera의 영입으로 외야진 5명은 사실상 확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Depth Chart 그대로 믿으셔도 무방하다는 말이죠.
물론 풀타임 우익수가 힘든 Guerrero가 있기 때문에 작년/재작년부터 틈틈히 마이너에 있는 동안 외야수업을 받아온
쿠바산 거포 Morales가 종종 우익수 수비를 보게 될 겁니다. 이 점은 T-Rex가 영입된다면 더욱 확실해지죠.
그게 아니라도 GMJ가 땜빵으로 수비를 보고 Guerrero가 지명타자를 맡을 때도 꽤 있을거구요.

Angels에게 고정 지명타자란 없기 때문에 그 날 수비하기 힘든 선수(주로 외야수)가 지명타자를 맡게 될겁니다.

그리고 포수진.
뭐 작년과 별 다를 바 없습니다. Napoli/Mathis 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 주전과 백업의 개념이 아니라 Rotation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유를 들자면 둘의 스타일이 너무나 극명한 점. Scioscia가 포수의 체력안배를 굉장히 중요시 하는 점.
두 가지를 들 수 있겠죠.

둘의 스타일을 보면 Napoli는 타격에서, 특히 파워면에서 Mathis를 압도적으로 누릅니다. 그래서 왜 Napoli를 풀타임 포수로 박지 않고
돌려 쓰느냐 하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이유 중 하나는 위에 언급을 했구요. 나머지 이유로는 수비능력이 조금 떨어집니다.
블로킹이라든지, 송구동작에 문제가 있어 송구능력도 좋지 못합니다.

반면 Mathis는 수비는 드래프트 당시부터 알아줄 정도로 굉장한 넘입니다. 풋볼 쿼터백을 겸한 선수라 어깨는 당연히 강하구요.
미트질, 송구동작 다 깔끔합니다. 하지만 타격이 심각하죠. 극악의 선구안에 컨택까지 결여되어 있습니다. 하나 있다면 뜬금포 뿐이죠.

이 둘 때문에 이번에 룰5로 뺏길뻔한 포수유망주 Bobby Wilson은 또 다시 마이너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내야진.
변수가 가장 많은 부분입니다. 일단은 1루부터 순서대로 Morales-Kendrick-Aybar-Figgins가 기본이 되고
코너 인필더 (1루,3루) 백업이자 前 현대 용병 톰 퀸란의 동생 Robb Quinlan, 그리고 미들인필더 백업(2루, 유격수) Maicer Izturis.
이렇게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즉 Wood와 S.Rodriguez는 또 다시 Triple-A에서 시즌을 보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Wood같은 경우엔 빅리그 수준의 컨택만 된다면 (.250~.280라인)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만.

1루는 물론 T-Rex가 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습니다만 타자쪽은 현재 언급한 (Depth Chart에도 나와있는) 쪽으로
갈 것이 확실해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투수진.
뭐 Peavy 루머도 나오고 Randy Johnson 루머도 나오고 있으며 CC루머도 한동안 나왔습니다만
별 일 없다면 역시 순서의 차이만 바뀔 뿐 멤버의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일단 선발진은 Lackey를 필두로 Ervin-Saunders-Weaver-(5선발 or 4선발 영입) 이 정도로 윤곽이 잡힙니다.
물론 Lackey빼곤 순서가 바뀔 수도 있겠죠. 그리고 Lackey의 연장계약 논의도 곧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구요. 그래야 되구요.
5선발을 내부에서 뽑는다면 Moseley,Adenhart,Ortega,Green 순으로 대기중에 있습니다.

4선발을 쓴다면 Randy Johnson을 단년계약으로 잡든지 Kawakami를 잡아서 Weaver를 팔든지 할 수도 있습니다만 가능성은 희박하구요.

최종적인 구원진을 살펴보면, Fuentes 루머가 나오고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써보겠습니다.
마무리를 보자면 Shields와 Arredondo가 유력합니다. Shields가 K-Rod가 떠나면 마무리 보직을 원했고
어떤선수인지는 다들 아실 거라고 믿구요. Arredondo도 Angels 경기를 몇 경기 (특히 ALDS) 보신 분들이라면 아실거라고 믿습니다.



90마일 중반대의 패스트볼과 80마일 후반대의 날카로운 스플리터를 주무기로 한 선수로 유격수에서 투수로 전환한 케이스입니다.
중계를 볼 때마다 K-Rod에게 불펜에서 많은 얘기를 듣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많이 배웠을 거라고 봅니다.
작년에도 마이너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마운드에서 난동을 부리는 바람에 AAA에서 High-A로 좌천됐던 적도 있던 걸 생각하면
지대로 각성한 케이스죠. 그래서 당장 마무리를 맡기기엔 불안하다는 시각도 없진 않구요.

이제 문제는 그 위죠.
일단 Darren Oliver에게 연봉조정 신청을 하면서 한 해 잡아두었는데 좌완불펜이 내부에 전혀,하나도 없던 Angels 사정을
감안하면 나쁘지는 않은 무브입니다만, 롱릴리버 정도 역할에 때때로 미들릴리버 역할을 맡아줄 수 있을 거라 보구요.
아니면 올해 나쁜 모습을 보여준 우완 사이드암 Justin Speier와 짝을 이뤄 각각 좌우 스페셜리스트로 나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남은 자리를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으로 나간 Kevin Jepsen이나 슬라이더(혹자는 커브)가 좋은 Jason Bulger가
7회나 6회정도를 맡게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입이 없다면 둘 다 빅리그 불펜직을 차지할 것이지만
좌완 불펜이 없는 Angels의 현실을 감안하면 Dennys Reyes 정도는 관심을 가져도 될만하다고 봅니다. 물론 루머는 없습니다.

올 시즌 T-Rex 트레이드 때 Braves에서 Will Ohman의 영입을 같이 제안했는데 Angels측에서 거절했었다고 합니다.
전 이게 좀 아쉽습니다.

즉, 타선은 T-Rex 문제. 투수진은 선발 하나를 영입하느냐 내부에서 쓰느냐가 있겠고, 불펜은 좌완이 오느냐 안 오느냐에 따라
최종적인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난잡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