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리그 경기로 오클랜드와 로키스 경기를 봤을때
홀리데이의 타율에 놀랐고,
그 타율에 비해서 타구질이 나쁘지 않음에 또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외야로 공을 참 잘 보내고 팬스앞에서 잡히는 공도 꽤 있더군요.

문제는 그 팬스앞에서 잡히는 공과 팬스 맞는 공들이 쿠어스에서라면 분명
넘어가는 공이었다는 것.

쿠어스에서 휴미더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그건 투수의 구질에 영향을 줄망정
타구의 비거리에는 영향이 없다고 하지요. 결국 넘어갈 공은 여전히 잘 넘어간다는
말입니다. 특히나 홀리데이같이 컨택도 좋은 타자에게는 말이지요.

오클랜드와의 시리즈 내내 맷 홀리데이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홍현우 선수였습니다.

홍현우 선수가 그랬었지요. 홈런성 타구라고 생각했는데 외야에서 잡히다보면
자신을 잃는다구...홀리데이가 금년에 오클랜드에서 그랬던게 아닐까..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덜 투수지향 구장을 가면....좀더 성적이 좋을텐데..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에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파크팩터 보니까 뭐 오클랜드의 구장보다 딱히 홈런팩터가 아주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오클랜드가 투수구장이라면, 세인트루이스는 일단은 중립적인 구장이더군요.

적어도 홀리데이의 홈런 몇개는 더 건질수 있겠다..는 기대를 할만 합니다. 그리고 잘맞은
공이 한두개 넘어가다 보면 다시 자신감을 찾겠지요.

홈리데이는...결코 만만한 선수가 아닙니다. 로키즈 팬 된지 오래되었지만, 어찌보면 헬튼
보다 더 기복이 없는 선수가 바로 홀리데이였으니까요. 뭐 홈원정 차이가 있다고 하지만,
그건 홈에서 워낙 좋았던 거지 원정이 나쁜건 아닙니다.

그냥 평소대로만 해도 3할 30홈런은 언제나 칠수 있는 선수가 홀리데이이지요.

오랜 팬으로서 잘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