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말이 아니고, 해설자가 경기막바지에 추신수의 오늘 플레이에 대해서
한말입니다.

오늘 클블이 안타를 8개를 쳤고, 그 중 2개가 추신수가 만든것. 하지만 추신수의
오늘 플레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0대 1로 뒤진 무사 2루의 상황에서 중견수
싶은 플라이를 쳐서 2루주자를 3루로 보낸것이라는 말이었지요. 4번 페랄타의 희생
타로 3루주자는 홈으로 들어와서 동점이 됩니다.

추신수가 공격에 있어서 지적받는 가장 주요한 이슈가 바로 진루타문제입니다.
칭찬하기 바쁜 해설자도 추신수가 삼진이 너무 많고, 덕분에 주자들을 진루못하는
것은 고쳐야 한다고 말할 정도였지요.

하지만 이점에 있어서는 고치거나 어쩌거나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추신수
의 스윙 자체를 뜯어 고쳐야 하는 문제니까요. 3할근처를 치는 타자에게 스윙을 변화
시키라고 하는 것은 도저히 들어줄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삼진을 의식한 맞추는데
급급한 스윙은 장타력의 하락을 가져오고, 폼을 변화시키고...슬럼프까지 몰고 올수
있으니까요.

오늘 추신수의 안타중 첫번째 것은 기습번트 안타였습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번트를 대고 살아나간거지요. 공격루트가 다양하단것은 참으로 뛰어난 능력입니다.
더군다나 번트를 야수들이 의식하면 수비가 얕아지고, 가뜩이나 타구속도가 빠른
추신수의 경우는 그로인해서 안타를 만들어낼 확률이 더 높아지게 되지요. 종종 이용
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두번째 안타는 2사에 중전안타를 날렸지요. 아웃코스 밋밋한 변화구였는데 툭 당겨서
중전안타를 만들었습니다. 추신수가 젤 약한 코스가 바로 잔뜩 집중하고 있을때 아웃
코스로 휭 하고 변하며 윗쪽에 걸치는 브레이킹 볼입니다. 스윙 궤적상 어퍼스윙 계열의
스윙으로는 쳐내기 힘들기도 하고, 저 코스는 볼이 될지 스트라이크가 될지도 예측도
어려워서 추신수가 기다리기도 커트하기도 어려워하는 코스지요. 삼진 당하는 것은
주로 아웃코스 윗쪽에 공이 올때인데요...오늘은 어쨋든 이 코스 공을 걷어내서 안타를
만들더군요. 나름대로 적응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하는 생각에 반가웠습니다.

오늘 우드가 나와서 세타자 깔끔하게 처리하고, 카모나도 1실점으로 선방하고 해서
홈3연전에서 2승으로 시리즈는 일단 이겼습니다. 추신수의 일기를 보니까 요새 팀 분위기
영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후반기에 꾸역꾸역 이겨나가는 거 보면, 팀도 나름 자리를
잡아가겠구나..하는 느낌도 옵니다.

제 개인으로는 로키즈가 2005,6년도에 파이어세일을 하고서 2007년에 뜻밖에 내셔녈 챔피
언 올라가는 것을 본탓인지 몰라도...죄다 내다 파는게 꼭 나쁘다고는 보이지 않더군요.
피츠버그같이 장사속이 뻔히 보이는 것이 아니고, 진짜 리빌딩을 위한 일보후퇴하면
결과는 언제든 나타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로키즈가 그랬고, 템파베이가 그랬듯이...

실상 스타플레이어와 자질을 가진 유망주는 일단 포텐만 터진다면 그 차이가 거의 없다고
할수 있는 메이저판이거든요. 그런면에서 유망주들이 몇명만 터져준다면...지금 공격력
나쁘지 않은 클블에게 있어서 2006년도 로키즈보다는 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클블 보면 불펜만 안무너 졌으면
이꼴은 안났을거 같기도 하구 말이지요...지금도 그리 안 약해 보이거든요.

추신수 295의 타율에 출루율도 4할정도 유지해주고 있는 요즘입니다. 포볼은 자주 안나오
지만, 그래도 출루율 잘 유지해주는거 보면 참 신기. 메이저 꽤 오래보아왔지만...이렇게
부침이 없는 선수도 참 드물었던거 같아요. 그것도 컨디션 안좋다는데도 3할이라니...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추신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