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신수는 5타수 3안타...포볼은 없었지만, 출루율과 타율을 끌어올렸습니다.
타율은 295에서 297로 올라갔고, 출루율도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5위권안에서
들 정도로 높구요.

그 안타 3개도 단타, 2루타, 3루타로 다양했습니다. 거기다 도루도 하나 추가했지요...

하지만 문제는...아무도 안 알아준다는 것.

단타치고 나가자마자 히트앤드런인지 뭔지...어쨋든 병살되어서 아웃.

주자없는 상태에서 2루타 치고 거기다 도루까지 추가해서 1사 3루까지 진출했지만,
외야플라이에 태그업하다가 홈에서 죽고....

주자없는 상태에서 3루타치고 나갔지만, 역시 후속타자 불발로 무산.

타점도 없고, 득점도 없고....
경기 끝나고 나서 이렇게 잘치고도 이렇게 존재감이 없을수 있구나..하고 헛하게 웃
었을 정도이지요.

덕분인지 기사에도 한줄 언급도 없고, 팬들의 언급도 없네요.

오늘은 캐롤이 시즌 2번째 홈런도 치고, 하위타선에서 잘해줘서 이긴덕에 이들에 대한
칭찬이 주를 이루더군요.

페랄타는 바로 앞에서 밥상을 차려줬는데, 신기하게 타점 하나도 못올렸습니다. 3루까지
2번이가 가 줬는데 말이지요. 페랄타도 오늘은 허탈할듯.

오늘 고무적인 일이라면 타구들이 좌, 우측으로 다 장타가 나왔다는 겁니다. 어제 WGN에서
시삭스 경기를 중계하기에 MLBtv가 아닌 티비로 야구를 봤는데, 거기 캐스터가 추신수를
설명할때
"모든 타구가 로켓이다. 구장의 모든 곳에 강력한 타구를 날릴수 있는 좋은 타자다"라는 평
을 하더군요. 역시 추신수의 타구속도는 타팀에서 보기에도 대단해 보였구나..하고 생각
했습니다. 오늘 3루타 친것도 낮은 탄도의 타구가 외야수를 뚫고 펜스까지 굴러간 케이스
였지요. 당겨서 말입니다. 좀 몸이 풀린건가...하고 기꺼웠습니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았으니까요.....뭐 몸만 풀리면, 3,4번 주로 치는 추신수 입장에서 하루에
2,3타점씩 올리는 것도 어렵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일단 컨디션 올리는
것에 주력했으면 하고 바래보네요.

홈런은 뭐...제가 로키즈 팬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로키즈의 부동의 3번타자 헬튼도 타율은
높지만, 홈런이나 출루율은 추신수보다 낮거든요...그런 헬튼도 팀의 기둥인데 추신수도
꼭 홈런에 연연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경기보면서 들더군요.(헬튼 타율이 320이지만, 출루율은 4할 아래입니다...홈런은 11개이구요. 타점은 오늘 몇개 추가해서 65개 정도..거기다 1루수인데요)

오늘도 클블은 꾸역꾸역 이겨서 또 시리즈에서 승리했습니다. 의외로 뉴페이스들이 잘해
주고 있고, 불펜 망가졌다는 말이 무색하게 요새 페레즈도 잘해주고, 우드도 안정되어 있네요.
추신수도 티는 안나지만 스탯은 꾸준히 쌓아가고요. 제일 놀라운게...개인적으로 출루율 4할은
후반기에는 분명 깨질줄 알았는데, 이거 넉넉하게 유지를 잘하네요...그저 신기...그래서인지 시삭스
중계를 봐도 추신수 설명에 출루율에 대한 것을 보여주면서 경계감을 보이더군요.

홈런 잘치는 타자도 투수에게 프레스를 주지만, 잘 살아나가는 타자도 투수들에게 위협을 줍니다.
시삭스쪽 중계를 통해서 본 추신수는 현재 클블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로 비추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