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sas city 1rounder 잔혹사
1. 들어가며...
한때 영건 3인방과 지암비를 앞세운 오클랜드의 열풍이 불어 닥쳤을 때 소위 "머니볼"로 통칭되는 빌리 빈의 선수를 고르는 스타일이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습니다.
타자를 고를때 주의깊게 체크할 스탯에 대해서 많이 알려졌지만.. 투수쪽도 나름대로 원칙이 있었죠... 릭 피터슨(우리팬들에게는 서재응과의 불편한 관계로 더 유명했던) 투수코치가 강조하는 스타일이기도 했는데..
투수가 가장 필요한 것은 무브먼트와 제구력(또는 로케이션)이다....
물론 그 이전에 선수 선발시에 완성된 대졸 투수(실패율이 적으니 어쩌니 하는 이유도 있지만.. 빨리 올려서 써먹어야 하는 오클 사정과 결합되었던 면도 있을 듯...)를 주로 뽑았구... 그러한 철학의 절정이 바로 마크 멀더와 베리 지토였죠.. (둘다 1라운드에서 그렇게 빨리 뽑힐 거라고 예상된 선수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움직인 팀이 있습니다.. 바로바로 캔사스시티 로열스인데요...
이 팀의 1 라운더는 다음과 같이 요약됩니다..
고딩 파이어볼러...
불꽃같은 직구로 기대를 모았으나 성냥불 만큼의 화력만 선보이며 빠르게 사그러들어간 투수들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2. 캔사스의 선택...
소설 "스타쉽트루퍼스"에서는 사병으로 입대하여 하사관까지 진급한 조니가 어떠한 계기로 장교로 지원하게 되고..
힘든 과정을 거쳐 드디어 임관직전 실무에 나가게 됩니다..
소설속에서는 과거 사관학교를 거쳐간 장교 후보생들의 임시 계급장을 보관하고 있고..
교장이 직접 그 계급장의 유례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달아주는게 관례죠..
조니에게 배정된 계급장은 "첫번째로 계급장을 달은 후보생을 제외하고는 모두 임관에 실패한 계급장"입니다... 교장은 이런 불행한 계급장을 행운의 계급장으로 바꿔주기를 조니에게 기대하면서 달아주게 되죠...
단장의 철학이었는지.. 아니면.. 미래의 캐리 우드를 기대했는지는 모르지만... 캔사스는 무려 6년 동안 1라운더를 투수로 뽑게 됩니다... 뭐 다른 많은 팀들 역시 파이어볼러를 그냥 지나칠 팀은 없겠지만...
잭 그랭키 이전에 1라운드 계급장을 달았던 8명의 투수는 모두 메이져 안착에 실패하게 됩니다..
97년부터 02년까지 1라운드에 뽑힌 투수는 무려 9명...
이들은 야구계에 몸담고 나서 어떤 인생을 살아갔을까요... 참고로 www.mlb.com에서만 검색한 자료를 사용하였습니다..
3. 그들의 인생...
먼저 Dan Reichert..
이분은 그래도 메이저까지 올라왔네요..
00년, 01년 5선발 정도의 실력만 보여주다가 03년 토론토로 이적한 다음 메이저에서 더이상 그의 소식을 들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사를 뒤져보니...
In 1997, Reichert was the first-round pick of the Kansas City Royals in the First-Year Player Draft. He never quite put it together in the pros, finishing with a 21-25 record and 5.55 ERA from 1999 to 2003.
The Pirates also acquired right-hander Dan Reichert and infielder/outfielder Ryan Mulhern from the Indians for cash considerations. Both players will be assigned to Triple-A Indianapolis
이에 유추해 볼 수 있는게... 독립리그에서 뛰다가 클블에 마이너 계약하고 파이어리츠로 트레이드 되었습니다...
다음 Matt Burch는 자료를 못찾았습니다... 자료가 없다는 것은 전혀 활약이 없었다는 말도 됩니다.. 따라서 패스..
다음 Jeff Austin... 이름에서 스톤 콜드가 연상되는.. 고졸 파이어볼러였죠...
역시 메이저에 올라온 흔적은 없습니다..
mlb.com에서 뒤지다가 찾은 기사는 딸랑 이거 하나.. 물론 Austin과 관련있지는 않지만... 올려 봅니다..
San Francisco Giants players Barry Zito and Omar Vizquel join singer-songwriters Raquel Aurilia, Sally Zito and Jeff Austin to perform with rock legend Eddie Money
뭐.. 그렇다구요...
다른 Austin관련 검색은 전부 Austin Kearns와 양키스 유망주 Austin Jackson 겁니다.. 하핫...
다음.. Mike Paradise...
이름만 보면.. 뭔가 크게 될 것 같은 선수였으나...
역시 메이져에 올라온 적은 없으며.. 기사 역시.. 이런 굴욕적인 기사만...ㅡ,.ㅡ;;
Cubs select outfielder Tyler Colvin with 13th pick of draft
LAST 10 PLAYERS CHOSEN WITH 13TH OVERALL PICK
2006 - OF Tyler Colvin (CHI)
2005 - C Brandon Snyder (BAL)
2004 - LHP William Bray (MON)
2003 - IF Aaron Hill (TOR)
2002 - IF Khalil Greene (SD)
2001 - IF Casey Kotchman (LAA)
2000 - IF Shaun Boyd (STL)
1999 - RHP Mike Paradis (BAL)
1998 - RHP J.M. Gold (MIL)
1997 - RHP Kyle Peterson (MIL)
설명을 하자면 06년 컵스가 1라운드 13번째로 뽑은 Colvin선수에 대한 기사인데.. 역대 13번째에 뽑힌 선수들 리스트에 이름이 올라와있는게 이 선수가 언급된 유일한 기사네요.... ^^;;;
Mike Macdugal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캔사스 시티의 얼마전 찻잔속의 반란의 주역.. 같은 팀 타자의 배트에 머리를 맞아서 고생한 선수... 뭐.. 그래도 저기 나와있는 선수들 중에 그래도 가장 성공한 축일 듯...
다음.. Kyle Snyder... 얼마전까지 보스턴에 있었죠... 뭐.. 그냥 완전 저니맨 AAAA용 선수입니다... 잭 그라인키와 함께 로열스를 이끌 걸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이렇습니다...ㅜㅜ
이제 얼마 안남았군요.. 가장 흥미로운 선수가 나옵니다..
Micheal Stodolka....
고졸 좌완 파이어볼러로 뽑았는데.. 결과는 이렇습니다..
Six years ago, Mike Stodolka was a highly-touted high school pitcher who prompted the Royals to make him their first-round pick. But the reputation didn't live up to reality. Stodolka watched his aspirations of becoming a Major League pitcher slip away as he put together a 4.93 career ERA in six Minor League seasons -- none above the Double-A level.
So the 25-year-old decided to retire his once-prized left arm and pick up a bat. Stodolka transformed into a first baseman with the Class A Advanced High Desert Mavericks this season and, so far, it's paid off. In his first season post-switch, Stodolka hit .284 with 11 home runs and 67 RBIs
기대는 스캇 카즈미르였는데.. 현실은 릭 엔키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군여...
그럼 성적은...?
뭐.. 그렇게 안좋은 편은 아니지만..(08년은 좀 망가졌네요..)
그렇다고 1루수로 메이저를 노크할 수준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 전향한지 2년째이니... 조금 더 두고봐야 할 듯하지만.. 외야수가 아닌 1루수로 나오는 것이 향후에 메이저 진입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전설의 투수... 100마일을 우습게 던졌다는... 고졸 파이어볼러... Griffin... 이름에서부터 무시무시한 포스를 뿜어내던 이 투수는...
결론은... 이 클럽 멤버로 이름을 올리는데 만족...
어떤 클럽이냐구요..?
클럽 멤버 이름만 보시면 알듯...
주요 인사로는..
라이언 앤더슨, 닉 누게바우어가 있습니다....
Griffin 요 분은... 기사도 전혀 없습니다.... 그야말로 바람처럼 사라진 분이 되겠습니다..
이런 8번의 실패 이후에 정신 차린 건지.. 9번째 뽑은 고졸 파이어볼러는 그래도 성공작이죠...
그 이후로 호세이버를 제외하고는 계속 타자만 모으고 있습니다...^^
타자는 터져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