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의 이탈, 험난한 초반 예고하는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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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28)이 어깨 통증 때문에 LA로 돌아갔다. 류현진 본인과 다저스 모두에 좋지 않은 소식이다.
LA 지역지인 ‘LA타임스’는 23일 “류현진이 캐치볼이 끝난 뒤 어깨에 다시 통증을 느꼈다”라며 “다저스는 류현진을 LA로 보내 팀 주치의인 닐 엘라트라체 박사와 상담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어깨 통증으로 코티손 주사를 맞은 뒤 4일이 지난 이날 캐치볼을 했던 류현진은 약 30여개의 공을 던진 뒤 트레이너와 상담을 거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통증이 줄어들면 캐치볼의 숫자와 거리를 늘리며 어깨를 다시 만드는 과정에 들어가야 하지만, 통증을 느끼는 바람에 훈련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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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Gettyimages멀티비츠 |
매팅리 감독의 말에는 류현진을 부상자명단에 올려 차근차근 몸을 만들게 하고 싶다는 뜻이 담겨 있다. 실제로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도 이날 ‘류현진이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 같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다저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장 일정을 짜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다저스의 정규시즌 일정을 살펴보면 4월 중순까지는 선발 4명으로도 일정 소화가 가능하다. 류현진이 당장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 브랜든 매카시, 브렛 앤더슨의 책임이 커진다.
커쇼와 그레인키는 충분할 정도로 검증이 된 선수들이다. 하지만 매카시와 앤더슨이 자기 몫을 확실하게 해줄지는 의문이다. 실제 시범경기 성적을 봐도 그렇다. 매카시는 이번 시범경기에 3번 등판해 1패 방어율 8.00으로 난조를 겪고 있다. 앤더슨은 3경기에서 1승 방어율 4.05로 매카시보다는 낫지만, 그렇다고 확실한 믿음을 주고 있는 것도 아니다.
만약 류현진이 포함된 4인 로테이션일 경우 다저스는 3경기에서 승리 가능성이 최소 5할은 넘는다. 하지만 류현진이 빠진 4인 로테이션을 돌린다면 그 확률은 더 떨어진다. 다저스가 초반에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이유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지금과 같은 상황인데, 당시 류현진은 약 3주 정도 재활을 하고 마운드로 돌아왔다. 그러나 지금은 정밀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아 복귀 시점을 섣부르게 예측하기가 힘들다.
다저스는 올 시즌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류현진의 부상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시즌 초반 험난한 행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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