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타석은 잘 맞은 공이 야수 정면으로 가서 아웃.

2번째 타석은 2사인 상황에서 기습 번트로 출루. 바로 앞의 타자가 홈런을 쳤기
때문인지 몰라도, 야수와 투수 누구도 예상못한 플레이였지요.

좀 황당하다면 황당한게, 4번이 번트대는건 쉽게 보기 힘든 일입니다. 오늘 MLBTV는
클블족 중계는 없고 양키즈쪽만 있어서, 딱히 이에 대한 홈팀의 평가는 들을수 없어
아쉽네요.

대신 양키즈쪽에서는 추신수에 대해서 일반적이지 않은 4번타자. 파워는 적지만
빠른 선수라고 소개합니다. 이 번트 이후에 약간 투수가 흔들렸지만, 뭐...그래도
바로 정신차리는 조바네요.

다음 타석에서는 제대로 당겨서 우전안타. 아주 깨끗했습니다.
전회에서 4점을 주면서 왕창 끌려가는 분위기였는데, 일단 쫓아가는 분위기는 확립.
다음 타자 타석에 2루까지 진출하고, 3루에 도루 성공까지.

그리고 1사에서 유격수 땅볼에 홈에 들어옵니다. 2점째는 추신수가 혼자 만든 점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이게...전통적인 4번타자의 롤이 아닌 1번에게 바라는 롤이긴 한데...
사이즈모어 DL에 간 틈을 타서 1번으로 보내달라는 무언의 시위일까나요?

4번이 번트 대는건 사실 그렇게 긍정적으로 보지않는 미국입니다. 이쪽은 4번은 많이 나가
는것버다 긴거 쳐서 죄다 들여보내는 역을 바라지요. 그런면에서 추신수가 2사에서
번트로 나간가는 아마 홈팬들에게도 좀 놀라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좋게 보는 쪽도
있을거고, 저거 뭐냐..하는쪽도 있을수 있지요.

하지만, 저로서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예전에 장훈 선생님이 그런 말을 했지요. 자신의 타율을 지켜준거는 번트였다고요.
발도 빨랏던 장훈선생님은 기습번트를 상당히 자주 대는 편에 속했습니다. 정말 안맞을때는
번트대고 달리면 타율유지도 되고 좋지요. 추신수 발도 빠르니 이런 방법도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추신수는 멀티안타에 도루추가.
타율은 3할에 복귀했습니다.

타점은 없었습니다만...뭐 앞에 주자가 있어야 타점도 있는거겠지요. 1타석 더 있을거 같은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