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과 연장계약에 합의한걸로 알려진 펠릭스 에르난데스 쪽 이야기가 재밌게 돌아가네요. 시애틀 타임즈의 한 기자에 따르면 신체검사에 통과하지 못했고 킹의 에이전트나 쥬렌식이나 이와 관련해 답변을 주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쥬렌식은 협상과정에 대해 노코멘트하는게 팀의 방침이라고 말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팔꿈치쪽 문제로 연장계약이 틀어질 가능성도 있어보이네요. 존 래키나 사바시아처럼 수술 가능성을 염두해 어떤 조건을 계약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선회할 수도 있을테고요.

1년전쯤인가 탐 버두치가 자세하게 킹의 나이와 소화이닝을 역대 투수들과 비교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는데 찾질 못하겠네요. 야후에서 내보낸 기사에 따르면 1620 1/3이닝을 던졌는데 27살 생일전에 이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졌던 투수가 1969년이후로는 딱 3명뿐이라고 합니다. 버트 블라일레븐,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드와이트 구든.

이 세 명중에 토미존 수술을 받은 투수는 없지만 블라일레븐은 팔꿈치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바람에 1982시즌(31세 시즌) 대부분을 날려버렸다고 합니다. 물론 블라일레븐은 40대까지 투구를 한 괴물인데다가 맥주집에도 들어갔고요 ㅎ  킹은 작년에 구속저하 논란이 있었는데 후반기에 구속이 조금 오른 바 있습니다. 팔꿈치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구속이 오른거 보면 무리를 한 것일 수도 있을텐데 9월 스탯을 보니 마지막 경기에서 7실점을 하는등 35.1이닝동안 28실점을 했네요 -_- 구속은 되려 9월에 잘 나온것 같고요. 그래봤자 95마일 넘기도 이젠 쉽지 않은 것 같긴 합니다만; 확실히 많이 던지면 답이 없습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900이닝이상을 던진 투수는 킹, 벌랜더, 사바시아, 제임스 쉴즈뿐이고 800이닝(연평균 200이닝)이상을 소화한 선수들도 19명에 불과하네요. 이중에 킹, 사바시아, 해런, 린스컴, 존 레스터, 우발도 히메네즈 정도가 문제가 있었던가요.

http://www.baseball-reference.com/players/v/valenfe01.shtml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http://www.baseball-reference.com/players/g/goodedw01.shtml  드와이트 구든
http://www.baseball-reference.com/players/b/blylebe01.shtml  버트 블라일레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