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있었던 샌디에고 파드레스 : LA 다저스 경기


9회초 1점 뒤진 파드레스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알론소가 안타를 치고 대주자 카브레라로 교체.
이어서 윌 베너블의 안타로 노아웃 1, 3루.
그러나 뒷 두 타자가 연속 아웃..
그 사이 1루주자 도루로 2 아웃에 주자2,3루 
타석엔 아마리스타 2스트라이크 2볼.
스트라이크 한 개면 게임이 끝나는 상황!

이 때 3루의 카브레라가 뜁니다.







바로 홈 스틸 시도.
투수 얀센이 투구 전 공을 쥐고 홈 플레이트에서 등을 돌릴 때  
카브레라는 홈으로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하필 그 때 포수도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것.
게임 후 인터뷰에서 열광적인 응원 때문에 잠시 고개를 숙였던 것이라고. (뭥미?)

타이밍을 뺏겨버린 얀센은 다급하게 포수에게 공을 던지지만 공은 포수를 넘어가 버리죠.
그런데 이 순간에 또 재밌는 상황이 벌어지니...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심판이 볼 빠진 걸 못보고 
타이밍 상 아웃을 선언합니다. 그러나 공이 빠진 것을 알고 다시 세잎으로 정정하고 경기는 동점이 되죠. 

여기서 끝났으면 다저스 입장으로 9회말에 다시 끝낼 기회를 가졌을지도 모릅니다만...
3루 카브레라의 홈스틸 상황에서 2루주자 베너블도 같이 뛰었던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다저스에 악재가 터지는데, 바로 포수가 홈 플레이트를 비웠을 때 투수가 기본적으로
해야할 홈 플레이트 커버링을 얀센이 안했던 것이죠. 

그 것을 본 베너블 역시 과감하게 홈 스틸을 시도해 세잎!  7-6 짜릿한 역전을 거두게 됩니다. 
여기서 재밌는 것이 얀센의 인터뷰를 보면 홈 플레이트 커버링을 가지 않은 이유가 심판의
아웃 판정 때문에 가지 않았던 것 이었습니다. 아웃이면 경기 끝이었으니까요.

이후 경기는 결국 파드레스의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센스와 과감함 그리고 상대팀의 순간적인 집중력 결여, 거기에 더해 약간의 운이 더해진 플레이.

꼴데한테 써먹으면 분명 잘 먹힐 플레이니 크보 타팀들한테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