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인 기록과 인식의 차이가 나는 투수들이 있죠.

성적은 좋은데 이상하게 안무섭다던가 성적이 그저그래도 까다롭게 느껴진다던가!

제 느낌에 메이져에서 가장 만만하다고 생각되는 투수가 제이미 모이어인데

왜 그럴까 했더니.. 보스턴 상대로 23번 등판해서 방어율이 6.57 이더군요..

한시즌의 2/3쯤 되는 기록이니 스몰샘플이라고 무시할수도 없죠.


오늘 필리스와 인터리그 경기에서 상대투수가 모이어 이길래 내심 기대했는데

우와.. 장난 아니네요..

1+ 인닝동안 (2회에도 등판했으나 아웃 하나 못잡고 강판) 안타 9개 볼넷 하나로 완전히 보내버렸습니다.

거짐 뱃 중심에 맞은 나가는 장타더군요..

왜 모이어는 보스턴 타자들 앞에선 배팅볼 기계가 되는 걸까? 그것도 몇년전하고는 라인업이 많이 바뀌었는데도 말이죠.

이겨서 좋긴 한데 죄송스럽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