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크필드 좋아하는 팬들이 많지만 오늘 한번 제대로 까볼께요.

하루이틀 된 논란도 아니고 사실 06년부터 꾸준히 나오던 말들이죠.

미국 팬들은 대놓고 했는데 한국에선 팬이 많아서 금기시 되었던 거지만요.


1. 전담포수

너클볼은 아무나 받을수가 없죠. 그래서 전담포수가 필요한데 4~5선발에게 전담포수를 붙여줘야 한다? 정말 비효율적인 일입니다. 젊은 포수들의 기회를 막았았고(너클볼 못잡는다고 쇼팍 트레이드) 06시즌이후 매시즌 보스턴의 포수문제를 야기했죠. 백업포수 미라벨리가 좌투상대 극강의 모습을 보이던 05년이후 항상 골치거리입니다.


2. 잦은 도루허용과 패스트볼

도루라는게 하는 팀의 입장에선 즐겁고 당하는팀 입장에선 기분이 별로입니다. 근데 너클볼러의 특성상 발이 늦은 주자도 쉽게 도루를 합니다. 도루허용하고 포수가 공을 흘리는걸 보고 있노라면 짜증이 날수 밖에요.

3. 피칭의 재미반감

투수의 멋진 피칭은 그 자체로서 야구의 재미입니다. 투수입장에서 아웃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며 구위, 로케이션, 볼배합 등을 감상하죠. 그러나 너클볼러의 피칭은 한두번 보면 모를까 자주보면 정말 볼게 없습니다. 웨이크필드 등판날 시청률이 똑 떨어지고 피칭할때는 딴짓하다가 공격만 보는 이들도 많죠.

4. 기복이 심한 피칭

그날그날 컨디션과 날씨에 따라 기복이 심한 피칭을 합니다. 근데 보스턴처럼 6할 가까운 승율을 올려야 하는 팀에겐 같은 방어율이라도 6인닝 3실점정도 꾸준한 피칭을 올려주는 투수가 낫습니다. 선발이 기본을 해주면 타선,불펜의 힘으로 이길수 있는 팀이니까요.

5. 라이벌팀에 취약

너클볼은 많이 보면 볼수록 치기 쉽죠. 웨이크필드는 익숙하지 않은 내셔널리그 타자와 신인에게 강합니다. 그러나 베테랑이나 순위경쟁을 해야할 같은 지구팀들에겐 약하죠. 그나마 예전에 (올드) 템파에게 강했는데 요새는 난타당하지 않으면 다행입니다. 양키스에겐 밥이구요.

6. 포스트시즌에 부진

4,5선발에게 포스트시즌에 뭘 기대하냐고 할수도 있겠지만 때론 4,5선발이 필받아서 뜬금 활약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웨이크필드는 03년 이후엔 포스트시즌에선 없는 투수죠. 부상으로 못나오거나 나오면 족족 털립니다. 04년부터 작년까지 딱 한해빼고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는데 웨이크필드는 고작 23.2인닝 던졌고 26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7. 부상리스크

06년에 등부상을 당한후 시즌후반에 DL에 가는일이 잦아졌고 그렇지 않더라도 투구수를 관리해줘야 합니다. 더 이상 인닝이터가 아니죠.

매스터슨으로 웨이크필드 자리를 대체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결국 웨이크필드 선발자리 지켜주면서 활용도가 떨어진 매스터슨은 빅마 트레이드때 넘겨주고 작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 출전시키기 위해 승수 챙겨주려다 킹 펠릭스 상대로 다 잡은 경기를 날려먹고 올해도 땜빵선발로 밀릴거라는 예상이 나오자 왜 검증된 자신이 5선발 경쟁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고 언플하고 정말 맘에 안드네요. (이분의 선발경쟁상대가 클레이 벅홀츠 였죠?!)

 
시즌방어율 5.65

웨이크필드 등판시 팀성적 6승 13패 (다른 경기 팀성적 45승 25패)

이제는 헤어져야 할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