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 푸홀스 ⓒ 게티이미지/멀티비츠/스포탈코리아/나비뉴스

* vs 우투수 .330 / vs 좌투수 .347 / 홈경기 .336 / 원정경기 .333
* 전반기 .326 / 후반기 .344 / 낮경기 .340 / 야간경기 .331

* 4월 .325 / 5월 .324 / 6월 .336 / 7월 .336 / 8월 .344 / 9월 .341
* 주자 X .332 / 주자 ○ .337 / 득점권 .344 / 2사 득점권 .329 / CL .315
* 플라이볼 투수 .335 / 평균적인 투수 .335 / 땅볼 투수 .333

메이저리그 팬이라면 누구의 통산 타율인지 바로 눈치를 챘을 것이다. 그렇다. 앨버트 푸홀스(28·세인트루이스)다. 푸홀스는 내년 또 하나의 타이틀을 곧 손에 넣을 전망이다. 타율-출루율-장타율 현역 3관왕이다.

푸홀스는 올해 스즈키 이치로를 제침으로써 현역 타율 1위에 올랐다.

2005시즌 후 : 헬튼　 .337 / 푸홀스 .332 / 이치로 .332
2006시즌 후 : 헬튼　 .333 / 푸홀스 .332 / 이치로 .331
2007시즌 후 : 이치로 .333 / 헬튼　 .332 / 푸홀스 .332
2008시즌 후 : 푸홀스 .334 / 이치로 .331 / 헬튼　 .328

장타율에서 이미 배리 본즈(.607)를 제친지 오래인 푸홀스(.624)는, 출루율에서 독보적인 1위였던 본즈(.444)가 강제 은퇴를 당함으로써, 현역 1위를 눈앞에 두게 됐다. 이제 출루율 순위에서 푸홀스(.425)의 앞에 있는 타자는 토드 헬튼(.428)뿐이다. 올해 푸홀스가 .462, 헬튼이 .391의 출루율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추월은 시간문제다.

OPS 1위(1.049)도 당연히 푸홀스다. 매니 라미레스는 이적 후 대분전으로 지난해 1.002였던 통산 OPS를 1.004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내년 또는 내후년에 1.000대가 무너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올해 1년 만에 0.012를 까먹은 3위 헬튼(1.002)은 말할 것도 없다. 풀타임 2년이면 채울 수 있는 1000타석 이상을 나선 현역 타자중 1.000대 OPS 타자는 이 셋뿐이다.

베이브 루스　 :  .342  .474  .690  1.164
테드 윌리엄스 :  .344  .482  .634  1.116
루 게릭　　　 :  .340  .447  .632  1.080
지미 팍스　　 :  .325  .428  .609  1.038
앨버트 푸홀스 :  .334  .425  .624  1.049

6000타수 이상 나선 은퇴 선수 중  3할 타율, 4할 출루율, 6할 장타율, OPS 1.000의 타자는 이 넷뿐이다(푸홀스 4578타수). 아직 갈길이 먼 푸홀스는 과연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 게티이미지/멀티비츠/스포탈코리아/나비뉴스

푸홀스가 현역 1위를 노리는 부분이 하나 더 있다. 타자의 완성도를 확인할 수 있는 볼넷/삼진 비율이다. 푸홀스는 통산 1.38을 기록, 브라이언 자일스(1.44)에 이은 현역 2위에 올라 있다. 만약 푸홀스와 자일스가 내년에도 같은 볼넷과 삼진수를 기록한다면, 푸홀스는 1.43을 기록하게 돼 1.45의 자일스에 바짝 따라붙는다. 볼넷/삼진 비율은 푸홀스가 아직도 진화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출처 : 팬그래프닷컴

푸홀스는 올해 104개의 볼넷을 얻어내면서 삼진은 54개밖에 당하지 않았다. 라이언 하워드(199)의 4분의1에 가깝다. 하워드의 볼넷 숫자는 81개다.

2008 BB/K 상위 3 : 푸홀스 1.93 / 마우어 1.68 / 브라이언 자일스 1.67
2008 BB/K 하위 3 : 쿠즈마노프 0.17 / C. 고메스 0.18 / 애덤 존스 0.21

푸홀스는 '삼진당 타수'에서 통산 9.00으로 현역 15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앞선 14명의 통산 장타율을 확인해 보면 생각은 달라진다.

후안 피에르　　　　16.60 / .371
플라시도 폴랑코　　14.20 / .416
폴 로두카　　　　　13.20 / .409
데이빗 엑스타인　　12.20 / .361
제이슨 켄달　　　　11.60 / .388
벤지 몰리나　　　　10.70 / .415
올랜도 카브레라　　10.60 / .399
세자르 이스투리스　10.40 / .331
스즈키 이치로　　　10.40 / .430
노마 가르시아파라　10.30 / .525
네이피 페레스　　　10.20 / .375
오마 비스켈　　　　 9.90 / .355
마크 로레타　　　　 9.60 / .399
호세 비드로　　　　 9.20 / .445
앨버트 푸홀스　　　 9.00 / .624

14명 중 통산 장타율이 .450 이상인 선수는 가르시아파라가 유일하다. 3할대 선수도 8명이나 된다. 푸홀스급 파워를 자랑하는 매니 라미레스(4.57) 알렉스 로드리게스(4.79) 배리 본즈(6.40) 등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블라디미르 게레로 8.10). 그렇다면 전설적인 슬러거들은 어땠을까.

베이브 루스　 :   6.31 / .690
테드 윌리엄스 :  10.87 / .634 
루 게릭　　　 :  10.13 / .632 
지미 팍스　　 :   6.20 / .609 
행크 그린버그 :   6.12 / .605
마크 맥과이어 :   3.88 / .588
조 디마지오　 :  18.49 / .579

1941년 30홈런-13삼진을 기록하는 등 통산 13시즌 중 '홈런보다 적은 삼진' 시즌이 7시즌에 달했던 이 부문의 전설적인 선수 디마지오(통산 361홈런-369)를 논외로 하면, 윌리엄스와 게릭 만이 푸홀스보다 좋았다. 이 점에서 '10타수당 1삼진'은 또 하나의 목표로 삼기에 충분하다. 푸홀스는 올해 삼진 2개만 덜 기록했으면 이 기록이 가능했다(524타수 54삼진).

한편 지난 7월5일 푸홀스는 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이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종전기록(3218일)을 572일 단축하는 역대 최단시간 기록(2646일)이었다. 엘리아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통산 300홈런을 달성한 시점에서 통산 타율이 .330 이상이며 500개 미만의 삼진을 당한 선수는 윌리엄스, 스탠 뮤지얼, 디마지오에 이어 푸홀스가 4번째였다.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노라면,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의 명작을 감상하고 있는 듯하다. 마지막까지 이 명화가 훼손되지 않기를 기도할 따름이다.

김형준 generlst@naver.com

푸돌이의 최대강점은 아직도 진화중이라는.. 부진햇던 소포모어시즌과 지난 시즌이 거의 30HR-100R-100RBI-AVG3할-OBP4할-SLG5할-OPS10할이니..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