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로 덧붙였지만...
그동안의 정도 있고해서...
그리고 게시판 활성화 차원도 있고...^^;
K-Rod에 대한 짧은 소견을 적어볼까 합니다...
물론 2002년 데뷰때부터 꾸준히 지켜본 입장에서 적는 것이고 올시즌 꾸준히 프랭키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밝혀왔다는걸 미리 밝힙니다...

밑에 쥬드님도 그때 보셨겠지만 케롸드는 2002년 데뷔때 정말 센세이션한 선수였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시리즈동안 케롸드한테 본즈만 안타 쳤던걸로 기억함... 물론 홈런이었지만...ㅋㅋ
그때 삐쩍마른 몸으로 폭발적인 패스트볼을 던져댔으니까요...
보통 우리가 흔히 말하는 엄청난 무브먼트의 패스트볼을 던졌습니다...
직구만 던져도 못치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패스트볼로 카운트잡고 슬라이더 살짝 던져주면 헛스윙 뭐 이런공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슬라이더도 그냥 슬라이더가 아닌 폭포수슬라이더라서 사람들은 저게 정말 슬라이더냐고 논란이 많았죠...
허구라님의 메카니즘 관점에서 보자면 슬러브겠죠...ㅋㅋ

어쨌든 월드시리즈 우승하고 다음해부터 (오래전일이라 좀 헷갈립니다만) 6,7회(쉴즈/도넬리/케롸드)-8회(도넬리/쉴즈)-9회(퍼시발) 이런식이었는데 불펜에서만큼은 리그 최강이었습니다...
물론 타격에서 장타력과 OPS 문제점이 여전해서 성적은 안좋았습니다만...

몇해전 퍼시발이 FA로 풀리고 케롸드가 풀타임 마무리를 맡으면서 폼을 고쳤는데 사실 이때부터 구속이 소소하게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부상을 염려해서 폼을 바꾼건지 모르겠지만 사실 외부적 요인이 아닌 부상으로 리스트에 올랐던건 올해가 처음이었죠 아마?
여하튼 패스트볼은 예전처럼 무브먼트가 없는 작대기성으로 바뀌면서 97->95->93으로 꾸준히 하향세를 탑니다...
다만 위력적인 슬라이더는 여전했으므로 점점 그 비율이 높아진건 당연해집니다...
그러면서 제구안된 패스트볼은 맞아나갔고요...
제작년까지는 봐줬지만 작년부터 말그대로 똥줄세이브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올해는 FA임에도 불구하고 그 상태가 심해집니다...
정말 팬으로서 보는내내 10게임중 8게임은 손에 땀을 쥐는 상황을 연출합니다...
그러나 기적적으로?(개인적으로는 슬라이더의 위력과 소샤의 관리) 신기록 경신에 성공하죠...
작년 오프시즌 장기계약 거부에(모의 위력) 똥줄 세이브의 연속을 보여주니깐 팀팬으로서 아주 저가가 아닌이상 다시 보고싶은 생각이 안들더군요...
퍼시발형님처럼 팀에 애착이 있어보이는것도 아니고...
다만 시발이형님은 너무 하향세였다는게 문제라서...ㅜㅜ

말이 길어졌는데... 더 생각나면 리플로 얘기해보죠...
팀으로서는... 모르겠네요 뭐 대책이 있으니까 안잡았겠죠... 저도 사실 무슨 대책일까 궁금합니다...
그만큼 엔젤스는 확고한 마무리 대책을 가지고 있지 않죠... 쉴즈 또는 아레돈도인데 과연...?

리그 옮기고 게다가 동부의 끝 뉴욕으로 가는 케롸드... 그의 앞날이 흥미진진합니다 허나 그동안 수고해준 케롸드한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