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보다 이런 경기는 처음보네요.
작년 록토버의 시발이 되었던 헬튼의 끝내기 홈런 그 이상의 분위기입니다.

초공격에서 3점을 줘서 4대 1이 되었을때는 사실 티비를 껐습니다.
근데 인터넷으로 실시간으로 상황을 체크하니까 말공격에 주자가 2명이 나가 있는게
뜨더군요.

어...혹시나...??? 하면서 티비를 다시 틀었습니다.

그리고 만루가 되는게 나오고.
바로 밀어내기로 1점 추격. 4대 2.

그리고 스필보그 등장.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만루홈런을 쳐 냅니다.  스필보그는 전력 질주해서
홈까지 뛰어들어오고 모든 선수들 관중들 모두 광란에 빠집니다.

홈런 쳤을때 덕아웃의 분위기를 비춰주는데 모든 사람들이 손을 번쩍 들고, 옆에 사람을
끌어안고 환호하더군요. 그리고 스필보그 들어오자 모두 뛰면서 머리를 치고..흥분한
툴로는 덕아웃위에 뛰어올라갔나 뭔가 해서 심판한게 경고도 먹었네요..^^;;

트레이시 감독이 그렇게 기뻐하는건 처음봅니다. 스필보그를 꼭 끌어안고 계속 등을 두드려
주네요. 타격감독도 스필보그 안아주고...

스필보그 스타성이 있는 선수고 분위기 메이커인데, 자신이 홈런을 치고나니 그 분위기가
더더구나 빛나네요.

로키즈 역사상 끝내기 홈런으로 만루홈런이 나온게 이게 처음이라고 하니까 승부 이상으로
극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카메라가 해설자들 비추는데, 집에 가지 않은 관중들이 그 뒤에서

Beat LA를 연호하는 모습은....정말 조용한 덴버에서 처음으로 보는 열광입니다. 마치 풋볼
경기장에 온듯할 정도의 관중들 모습이었네요.

내일부터 LA와의 3연전. 최고의 분위기로 원정을 떠납니다.
서부지구의 승부를 가를 아주 중요한 원정을 앞두고 이런 분위기를 가질수 있었다는 것...
기대못한 오늘의 수확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