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덴버쪽의 날씨는 그야말로 최악...
일단 아침부터 엄청 추웠습니다. 어제까지 반판에 반바지 입고 돌아다녔고
때로는 선풍기를 틀까하는 유혹까지 느끼는 날씨였는데,
하루만에 기온이 급강하 해 버렸네요.

그래서 위에 겨울옷 2개 껴입고, 바지도 긴거 입고 양말도 신고 하루를 보냈네요.
근데 경기장에는 비까지 왔으니....
난타전이 된것은 날씨와 그에 따른 투수들의 컨디션 난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경기장에서 벌벌 떨면서 경기 보는 사람들을 티비로 보니까 예전 박찬호 경기
보러 가서 떨면서 온거 생각이 나서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날이 이러다보니
남은 경기가 모두 중요한 경기임에도 오늘 구장은 생각외로 한산했습니다.

1회에 2점을 주고 어렵게 가나 했는데, 1회말에 4점을 내고 앞서가고
4회까지 매회 점수를 내면서 쉽게 가는가 했습니다.

9회 들어갔을때는 8회의 대량득점까지 해서 11대 6인가....낙승 분위기였지요.

근데..링콘이 난데없이 만루를 만들어 놓고 나가고...
모랄레스가 나와서 안타 2개 맞고 난데 없이 11대 10.

문제는...로키즈 불펜에 더 이상 투수가 없었습니다.
선발투수였던 델라로사가 3회에 무너져서 불펜들이 총동원 되었기 때문이지요.
낙승 분위기였기 때문에 오히려 더 퍼다 부은거 같습니다.
어느정도냐면 스트릿이 7회에 나와서 컨디션 확인차 두타자만 잡고 나갔을 정도..한회도
다 안채우고요.
그렇게 불펜 투수 돌아가면서 한회씩 몸풀다가...9회에 난데없이 경기가 말려버려서
더 이상 나올 투수가 없어져 버린거였습니다.

거기다 모랄레스..무슨 깡인지 이렇게 추운 날씨에 반팔티 입고 나와서 공을 던지니까
컨트롤이 들쭉 날쭉...선발 델라로사도 구속은 좋았지만 손끝 감각이 없는지 공이 계속
높게 뜨다가 포볼에 장타에 그러다 무너졌는데, 마지막 나온 모랄레스는 그 투구를
재방송 해주더군요.

11대 10..2사 주자 1,3루에서 라이너 타구가 나왔지만 다행히 좌익수 정면. 경기는
겨우 이겼지만, 해설자들이 경기후에 심장병 걸리는 경기였다고 평할 정도로
뭐 타는 경기였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홈 8연승을 기록한 로키즈입니다.

그리고 휴스턴 스트릿도 돌아오고, 지난주 이주의 선수로 뽑힌 툴로도 도루도 할만큼
다리가 좋아진게 보이고, 며칠 안에 애런 쿡도 돌아온답니다.

로키즈가 100%의 전력을 찾아가는 중.

오늘 샌프가 크게 지고 있어서 경기차가 5경기로 벌어질거 같은데,
애틀랜타가 치고 올라오고 있어서 그냥 마음놓기는 많이 이른것 같네요.

그런 분위기 때문인지 홈페이지에서도 플옵 티켓은 아직 일반에 팔고 있지 않습니다.
단지 시즌티켓 오너들에게만 오픈되어 있지요.

남은 11경기...로키즈 홈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상대팀들이 밀워키, 세인트루이스, 다저스
그래서 절대 만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잘 풀어나가라리고 믿습니다.

Go Rock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