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범죄 얘기 써 본 김에 재탕합니다.


타자는 그 이름만 들어도 존경심을 생길 거 같은 철인 루게릭

1934년 : 타자부문 트리플크라운
2130게임 연속출장(역대2위)
통산 1,995타점(역대3위)
통산타율 : 0.340
1931년 184타점(AL 단일시즌 최다타점기록)
13시즌 연속 100득점
1932년 6월3일 필라델피아전에서 20세기 최초 4타석 연속홈런 기록

자신에게 왔던 기회를 놓치지 않을 준비가 되었던 선수. 그리고 그 한번의 기회를
영원한 거 같았던 기록으로 이은 선수, 병마가 그를 무너뜨리지 않았다면 철인
루게릭은 어디까지 달릴 수 있었을까요?

예전에 봤던 베이비루스를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가 있었는데 루스가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루게릭에게
애송이 어쩌고 저쩌고 흥분하는 대사가 있었던듯한(자신이 최고라는 베이비루스의 자부심?) 어쨌든 그 애송이는
베이비루스가 떠난 뒤에도 양키스의 중심으로 묵묵히 활약했죠.

그리고 병마로 인해 그라운드를 떠날 때에도  “어떤 사람들은 내가 불운을 맞았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나
자신을 이 지구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라는 고별사를 남긴 루게릭..



(은퇴식에서 눈물을 흘리던 루게릭)

또 한 명은 영원할 거 같았던 철인 루게릭의 연속 출장 기록을 깬 칼 립켄 주니어 -_-/

1995년 9월 6일. 당시 미국의 대통령인 빌클린턴까지 야구장에 나타난 그 경기에서 칼립켄 주니어는
홈런까지 쳐내면서 자신이 루게릭의 출장 경기 기록을 깨는 것을 자축했지요. 경기에 뛰기 힘든 부상을
입어도 묵묵히 출장하며 출장 기록을 갱신한 그를 위해 관중들은 무려 22분동안 기립박수를 칩니다.

그리고 그는 그 이후에도 501경기에 더 출장하면서 최다 출장 기록을 2632경기로 늘리죠.
(더불어 그의 출장 기록을 정지시킨 것은 바로 그 자신이었다는 점에서 더 큰 감동이 -0- )




마지막으로 우리에게는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흐뭇하게 볼 수 있었던 2001년 올스타전에서의
홈런(박찬호도 맞아도 별로 기분 안 나빴을 겁니다 ㅎㅎ 사람들 반응도 좋았고^^)을 때려내며
MVP에 오르죠^^ 그리고 은퇴 후 545명 가운데 537명의 표를 얻어 98.53%, 역대 3위의 기록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합니다.

통산 성적 타율0.276/ 3184안타, 431홈런, 1695타점, 10년 연속 20홈런 , 20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19년
연속 100안타를 기록한 그야말로 꾸준함의 대명사 칼립켄주니어




(은퇴식에서 눈물을 흘리는 칼립켄주니어)

은퇴식에서 칼립켄주니어는 이런 고별사를 남깁니다.

“팬들이 저를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영광입니다. 저는 꿈을 위해 살았기에 이 모든 일을 이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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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분명 성적도 좋은 편이지만 그보다 더 기억될 것은 그라운드에서 계속 뛰고자 했던 그들의 의지일 겁니다^^
더불어서 마지막까지 아름다웠던 그들의 뒷모습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