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Y] 다나카 스캠 데뷔전 영상 및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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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므르브 티비 결제 안했는데
스캠이라 그냥 개방한건지 무심코 눌러봤는데 녹화 경기 시청이 가능해서 ㅎ
다나카 스캠 데뷔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양키즈 스캠 경기에서
선발 사바시아를 필두로 구로다 다나카까지 프런트 라인 선발들을 모두 가동시켰더군요
사바시아는 대충 보느라 잘 못봤고
구로다 형님은 여전히 쩌십니다 ㅎ
다나카는 제가 일본 야구 잘 몰라서 작년 WBC 때 본 게 전부인지라 좀 관심을 가지고 봤는데요,
2이닝동안 안타 2개 삼진 3개로 제법 돈값은 한 모양새를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영상 분석할 만한 야구 지식이 있는 건 아닌데, 짧은 투구나마 허접한 감상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스플리터는 마구 수준
익히 들어 알고는 있었는데, 스플리터의 낙폭이 어마어마 하더군요.
전성기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슬라이더 낙폭이 연상됩니다.
많이 떨어질 때는 타자 벨트 높이에서 원바운드성으로 수직 낙하하기도...
상대한 첫 타자 데미안 러프가 결국 직구 노려서 안타 치긴 했는데
스플리터엔 봉사 스윙 수준으로 헤매더군요.
그리고 외야 플라이들을 유도한 구종을 봤을 때, 제가 슬라이더를 스플리터와 착각한 게 아니라면,
스플리터 낙폭도 자유자재로 조절 가능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2. 직구가 생각보다는 괜찮다
직구 구위가 별로라고 들었는데, 구속도 94마일까지 나오고,
무엇보다 좌우 코너웍이 쩝니다.
다만, 공 끝이 좀 막대기성 같아 보이는 하는데, 첫타자에게 맞은 안타가 바깥쪽 꽉찬 코스인데
가볍게 중전안타 나오더군요.
근데, 이 정도는 코너웍으로 커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좌우는 공 반개를 넣었다 뺐다 할 수 있는 훌륭한 제구인데, 높낮이가 좀 어쩡쩡해 보이긴 했습니다.
상하 제구는, 그런데, 단순히 컨트롤 뿐만 아니라 공 채는 것과도 관련이 있어서 스캠 다 치르고
구위가 제대로 올라오는 정규 시즌 들어가 봐야 제대로 평가 가능할 듯
타자 무릎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낮은 제구를 할 수 있다면 충분히 메이저에서도 통할 직구더라고요.
3. 포수의 볼배합이 중요한 유형인 듯
스플리터가 워낙 좋기 때문에 타자들은 직구 하나만 보고 들어오는 어프로치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커브를 한 개인가 보여줬는데 커맨드가 영 별로더라고요.
단순 투피치가 아니라 스플리터를 낙폭까지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메이저급 타자들도 요리 가능하겠다는 생각입니다.
그 대신, 직구 노리고 들어오는 타자들 대비하여 볼배합은 좀 신경써서 가져가야 할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맥캔이 공수 모두 안정된 포수이긴 한데, 볼배합은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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