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탁탁탁탁탁'. 캔자스시티 투수 제이슨 바르가스가 포수와 사인 교환을 끝내자 무언가를 치는 소리가 경기장에 울렸다.

카를로스 벨트란은 바르가스가 초구에 던진 시속 78.7마일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 받아쳐 2루타를 만들었다.

2017년 4월 8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와 휴스턴과 경기에서 나왔던 이 영상을 캔자스시티 지역 매체 캔자스시티 스타가 확보해 15일 보도했다.

휴스턴이 사인을 훔쳤다는 의혹은 2017년 휴스턴 소속이었던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의 내부 고발로 알려졌다. 파이어스는 그해 휴스턴이 외야에 설치한 카메라를 활용해 상대 팀 사인을 파악했다고 제보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외야의 카메라로 찍은 포수의 사인은 구장 안에서 더그아웃으로 가는 통로에 있는 모니터를 통해 담당자에게 전달된다. 선수들과 구단 직원들이 이 화면을 보고 사인을 읽어내면, 통로에 있는 쓰레기통을 두드려 더그아웃에 전달한다. 벨트란 타석에서 울렸던 그 소리다.

캔자스시티가 확보해서 보도한 영상은 벨트란 타석과 함께 2017년 4월 10일 경기, 그리고 2018년 경기까지 세 개다. 캔자스시티에 거주하고 있는 한 팬이 직접 찾아 트위터에 올린 영상들이다. 고발 영상 세 개가 담긴 기사 제목은 '휴스턴이 사인 훔치기로 고발당했다. 당신이 (보고) 판단하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조사에 착수했고 벨트란과 함께 AJ 힌치 휴스턴 감독,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까지 관련자 세 명을 소환할 계획이다. 힌치는 당시 휴스턴 감독이었으며 코라 감독은 벤치코치였다. 2017년 시즌을 끝으로 휴스턴에서 은퇴한 벨트란은 다음 시즌 뉴욕 메츠 사령탑으로 부임할 예정이었다.

휴스턴발 스캔들에 메이저리그는 발칵 뒤집혔다. 올 시즌 휴스턴에 밀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떨어진 뉴욕 양키스와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졌던 LA다저스 쪽 지역 매체는 원색적인 비난을 기사에 담았다. 다저스 프리드먼 사장은 "(사인 훔치기는) 애초부터 존재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을 넘는 행위들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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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사건 까발려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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