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구경하고 온 얘기예요~~


12월 지리산 - (1) 출발                                    12월 지리산 - (2) 치밭목-써리봉-


해발 고도 1800m 를 넘어서니 온 산에 눈꽃이 넘실넘실대기 시작합니다........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순식간에 불어닥친 돌풍에 흩날리는 눈발.




아침에 이곳을 지나간 두 총각의 흔적 옆에는 며칠째 맑은 날씨에 바짝 건조해진 눈더미만이.







오늘 세번째/네번째로 흔적을 남기다.


이제부터, 중봉을 오르는 동안 펼쳐진 지리산의 평범한 눈꽃잔치를 감상하실 차례.



































평범한 눈꽃터널.




올라온 보람이 느껴진다ㅠㅠ













이제 중봉이 그야말로 코앞.




도착.




남쪽 반도에서 이곳보다 높은 곳은 저기 보이는 천왕봉 하나 뿐.




어쩌면 천왕봉에 오르는 것보다, 바로 앞에 두고 바라보는 게 더 좋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얼마 전부터 하게 되었는데...




눈앞에 있는 하얀 눈밭이 너무 이뻐 보여 달려들었다가,




순식간에 허방에 푹 빠져 버린 마나님 ㅋㅋㅋ




천왕봉부터 시작하여 동서로 장쾌하게 뻗은 주능선이 그야말로 한눈에 다 보인다.

가까이로는 영신봉부터, 저 멀리 반야봉에 노고단, 그리고 오른쪽에 만복대까지 좌악~

여름 산행에서는 좀처럼 얻을 수 없는 조망.




허방다리를 빠져나와 능선 사진에 찬조출연하신 마나님.




이제 최고봉을 향하여 출발.




위태롭게 매달려 있는 꽃송이.




저건 눈으로 만들어진 민들레인가, 백합인가.

이번 산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샷.




여름에라면 꽤나 속터지는 코스였을 이 길이, 더없이 짧게만 느껴진다.




써리봉에서 중봉으로 오르는 길은 동->서 방향이라 쌓인 눈이 아침 햇살의 영향을 조금 받은 상태라면,




중봉-> 천왕봉길은 남서 방향이라 오전 햇빛의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 게다가 V자로 파인 길이다보니 더욱 햇빛을 받기 어렵고.




그러다보니 이렇게 나무 전체가 은빛으로 코팅되기도.







천왕봉 아래 약하게 블리자드(라고 해줘야 하나?).

지리산의 평범한 눈꽃 구경 한번 더 하시라.



















평범한 눈꽃 터널 (2)













올려놓고 나니 사진이 비루하여 맨눈으로 보았을 때의 감흥에 못미치는 것 같아 아쉽네요ㅠㅠㅠ

다음엔 천왕봉 주변의 눈꽃을...


[이 게시물은 [KS]뚜기뚜기 꼴뚜기님에 의해 2011-12-30 13:18:38 불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