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투사의 길을 걸으셨던 분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그분 가시는 길에 조금이라도 죄닦음을 하라고 이x안인지 머시기인지 하는 넘을 순장했으면 하는 자그마한 소망이...


눈꽃 보고 온 이야기 계속...



12월 지리산 - (1) 출발                      12월 지리산 - (2) 치밭목-써리봉                       12월 지리산 - (3) 중봉


중봉을 지나 천왕봉으로 향하는 중...


 



이건 어제 올렸던 눈꽃 사진이지만...

사실, 중봉 눈꽃과 천왕봉 눈꽃이 달라봐야 뭐 얼마나 다르겠습니까.

미친 듯이 찍은 김에 미친 듯이 올려봅니다.







눈덮인 사막 같아서 한 방.




마나님, 신나셨음ㅋ







맨 앞에 나왔던 평범한 눈꽃 터널을 빠져나오는 마나님.


자, 지리산의 평범한 눈꽃 시즌 2입네다...

생각보다 별로라는 생각이 들면 그건 순전히 찍사 탓이지, 지리산 탓이 아니라는 것만 양해해 주시고ㅠㅠㅠㅠㅠㅠㅠ


































천왕봉이 코앞임을 알려주는 멋진 바윗덩이들.




저~ 아래에서는 여기에 이런 게 있는지 알까, 모를까...




눈보라를 헤치며 캐고생하는 것 같은 훼꾸.-_-




이리 보니 반야봉도 코앞.

실제론 이곳에서 20km 넘는 거리지만...




또다시 나타난 평범한 눈꽃 터널을 지나고 나면,







저 위에 뭔가 있을 것만 같다.




중봉이 저리 보인다는 건 이미 중봉보다 높은 위치에 왔다는 말씀이렷다.




흰빛->흰빛+초록빛->초록빛으로 변해가는 산의 모습이 이채롭다.




마침내 나타난 '천왕봉' 푯말.




바로 머리 위에 놓여 있을 정상석 자리.




도착 인증샷.




순전히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천왕봉에서 내려다보는 경관은 그닥 대단할 건 없다는 기분.

중요한 건 '내려다본다'는 거 자체겠지.




안내문 바로 앞에서 제석봉-연하봉-촛대봉-세석평전-영신봉-덕평봉-벽소령-형제봉-토끼봉-반야봉-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동서 능선을 바라보며.




이렇게 중봉에서 바라보면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한눈에 볼 수 있긴 하지만 영신봉-제석봉 라인이 천왕봉에 가려서 안 보인다는 게 아쉽고.




먹히는 사진ㅎ.



혼자서만 '진짜 정상'이라고 믿는 자리에서.

여름이라면 저 돌 위에 서서 찍겠지만, 지금은 차마 겁나서 그렇게까진-_-




북쪽.




남쪽.




남서쪽.




다시 서쪽.




저기 살짝 숨어 있는 칠선계곡을 바라보며.




이제 하산 시작~




내려가다 뒤돌아서서.

다음엔 연하봉 주변의 평범한 눈꽃 시즌 3 되겠습니;;;;


[이 게시물은 [KS]뚜기뚜기 꼴뚜기님에 의해 2012-01-02 07:00:54 불펜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