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간 밥양, 마지막편 Torino입니다.

(사진이 아주; 많습니다. 로딩을 촘만 기다려 주세요 (__) )


지난 200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였죠! 아마 다들 들어본 기억이 나실꺼에요.
사실 유명한 관광도시가 아니고, Torino는 자동차 공업과 이탈리아 북부 교통의 중심지입니다.
이탈리아 자동차 산업의 중심이고 유벤투스 구단을 소유하고있다는
FIAT(Fabbrica Italiana Automobili Torino_토리노 이탈리안 자동차 회사의 약자래요..ㅎ)사가 Torino에 있지요.

아일랜드에서 공부하는 것은 많은 매력이 있지만,
그 중 가장 좋은 것은 세계 각국, 특히 유럽 각지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공부하고 있는 Higher Certificate in Business Year2에는 대략 80명의 학생들이 있는데
절반이 아이리쉬, 나머지 반의 또 절반이 이탈리안, 그리고 프랑스애들이 좀있구요,
그외 다양한 유럽 나라애들-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리투아니아, 핀란드, 스페인….
이 한두서너명씩 있습니다. 아시안은 저밖에 없고요.

이 코스에 있는 이탈리아애들이 거의Torino에서 왔고,
작년에 이 코스를 공부한 Joanna가 만난 이탈리아 친구, 를 만나러Torino에 온거죠!

헥헥.
아무튼, 별 기대없이 간 이곳이 저에겐 이탈리아 최고의 도시였어요
날씨도 너무 좋았고! (떠나는날은 폭우가 쏟아졌지만..ㅎ)
처음으로 호스텔에서 한국사람도 만났습니다. 일본에서 공부하는 한국여자분이었는데,
축구를 너무 좋아해서 유럽 축구경기 투어를 하고계신 분이었어요. ㅎㅎ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정말 도시가 완전 바둑판 마냥 딱딱 지어져서, 길찾기도 쉽고,
공업도시라지만, 이탈리아의 도시인지라, 성당과 박물관이 많아요 이집트 박물관의 규모가 엄청나다는데,
(제 친구들이 박물관이라면 질색하는지라..ㅠ) 못가봤네요 . 아흑. 영화 박물관도 입구만… ㅠ

Torino의 두오모인San Giovanni성당은 다른 도시들의 두오모에 비해서 간단하고 소박, 규모도 크지 않지만,
이곳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토리노의 수의’
예수의 장례식때 사용된 수의로 알려져 있지만 진위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보기위해 이 성당을 찾지요.
수의는 (당연히)지하실 어딘가에 있고..
성당안에 들어가면 사진과 설명이 자세히 되어있습니다. 약간 섬뜩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하고 그랬어요.
여기서 친한 친구에게 주기위해 묵주를 샀습니다.
Torino를 떠나는 밤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왔습니다. 앞이 안보일정도로,
이 날씨에 비행기가 뜨는게 가능할까 싶을정도로요..

런던 공항에와서 공항에서 노숙 ㅎㅎ 하고
다음날 새벽 더블린행 비행기를 타고, 또 더블린에서 버스를 타고 제가 살고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숨가쁜 열흘간의 여행,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본 이탈리아, 처음해본 외국 친구들과의 여행,
뭐든 다 처음해보는 것들이었지만 모두 새롭고 신기한 것들.. 가끔은 구렸지만요.

아쉬웠던건 이탈리아의 역사나, 미술에 대한 배경 지식이 너무 부족한 상태로 여행했다는 것,
이탈리아 여행을 하실 계획이라면 꼭 많이 공부하시고 가길 권해드려요-
이탈리아간 밥양은 여기까지 입니다. 저는 오는 새벽에 런던으로 가요,


14일날 저녁에 다시 돌아옵니다. 안녕히 다녀오겠습니다 ! (_ _)

느릿느릿 이탈리아 연재 꾸준히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이탈리아간 밥양을 열심히!!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신발들고있는게... 저에요 >ㅅ< 으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