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실 정말 좋아하는 술은 싱글 몰트인데, 조니워커만 분량이 상당히 나오네요-_-a

암튼 다음주 까지는 널널&한가가 예정되어 있으므로 글 분량이 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밑천이 없어서 연재가 끝날지도...ㄷㄷ)

암튼 저 자신도 지금껏 마셔봤던 술들을 좀 정리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서 하는거니 만큼,

뇌속을 뒤집어 끄집어 내서 기억들을 좀 되살려 보겠습니다(__)

아 이 3대 블랜디드 위스키를 평가하는건 살짝 고민했는데요,

뭐 태클 감사하구요, 얘 왜이래 싶으셔도 어쩔 수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입맛이니까요;;ㅎㅎ

제가 악평했다고 나쁜 술이 아니고 좋게 평가 한 술이 입맛에 안맞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려고 노력했으니 그냥 얘는 이렇구나 하고 이해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_)

그럼 사진부터~~

모자를 쓴 지팡이 신사의 라벨로 유명한 블랜디드 위스키입니다.

연도로 그 레벨을 구별하는 타 위스키와는 달리, 라벨의 색으로 그 등급을 따집니다.

레드-블랙-골드-블루

이 넷이 제일 유명하고 또 기본적인 스탠다드 라인이구요, 열외로 보면 그린-스윙이 있습니다.

우선 전 조니워커를 싫어한다… 라는 사실을 우선적으로 밝히고 시작하겠습니다.

(뭐 임페리얼이나 스카치 블루 같은 건…음…전 그냥 술이라고 생각하지 위스키라고는 생각을 안합니다;;쿨럭;;)

음 레드부터 블루, 또 그린까지 라인은 싹 다 맛보고 마셔봤지만, (스윙은 분명 맛은 봤는데 전혀 기억이 안나네요;;)

기본적으로 조니워커는 자기향이 너무 강합니다.

느끼할 정도의 조니워커 특유의 향이 강해서 부담스럽고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개인적으론;;

하지만 반대로 향만 놓고 보자면 상당히 향에 치중해서 블랜딩을 했다…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기본적인 향이 레드부터 블루까지 모두 일정한 수준의 베이스를 가지고 또 그걸 유지한다는 면에서 봤을 때, 확실히 깐깐하고 섬세한 블랜딩을 한다는 점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전체적으로 조니워커의 향은 강렬하면서도 복합적입니다.

향을 맡을 수 있는 모든 신경에 동시에 작용하는 듯한 향이, 굉장히 강렬하게 퍼져서 숨쉬기 힘들 정도로요. 근간에 있는 몰트향이 묵직하고 짜릿합니다만, 주변 향이 워낙 강해서 느끼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레드: 뭐……가장 거칠고 까끌하면서 싸고 러프한 라인입니다. 향 자체도 같은 향에서 굉장히 톡쏘네요, 가뜩이나 향이 공격적인데.., 뭐 가격대를 비교하면 발렌타인 파이니스트 수준이니 뭐라 기대하긴 좀 뭐하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니워커라는 브랜드의 기본적인 모든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술이기도 합니다.

블랙: 단연코 플래그쉽이라고 부를 수 있는 라인입니다.

저렴한 가격대와 상당히 높은 품질, 이 양측을 만족시킨 조니워커 라인에서 제일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당히 누그러져 세련되진 향과 더 부드러운 목넘김. 덕분에 조니워커사에서 신경 썼을법한 가라앉은 몰트향을 보다 잘 느낄 수 있는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조니워커라면 일단 블랙라벨을 추천합니다.

(전 러스티네일 베이스가 블랙인게 맛이 참 좋더라구요)

그린: 조니워커에서 페이버릿 러블리 바틀>_<을 하나 꼽으라면 바로 이 그린라벨입니다.

다른 라인과는 달리, 스카치 몰트 위스키입니다. (싱글몰트는 아닙니다) 말 그대로 몰트만을 섞은 조니워커입니다.

맛이 스트레이트 하고 향 역시 탄 오크향과 보리 내음이 물씬 풍기는 몰트위스키, 그러면서도 이놈 조니워커구나 싶은 향을 베이스로 깔고 있는 고집스런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가격은 이마트에서 5만원 좀 안하는 가격으로 팔았었는데 지금은 없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몰트위스키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지는 못하는구나 싶네요. 아마도 재고는 많이 남은 듯-_ㅜ;;주류 판매점에서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블랙이 입맛에 맞으셨다면 한번 드셔볼만한 술입니다.

얘는 자리가 좀 애매하네요. 가격대로 보면 이 위치가 맞기는 한데...음...분위기가 사뭇 다른 녀석이라;;

골드: 음 블랙의 업그레이드판 이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막상 마셔보면 의아스러운 점이 밀려드는 라인입니다. 특히나 바같은데선 가격이 블랙대비 1.2-1.5배 이상은 족히 비싼데….음-_-;; 좋아하실 분들은 계시겠지만 전 아닌거 같습니다;;;

블루: 로얄살루트 21년/발렌타인 30년과 함께 인천공항 면세 주류 중 넘버 탑을 달리는 녀석 중 하나인 블루라벨입니다.

프리미엄 위스키의 한가지 기준이라고 봐도 무방한 절제되고 고급스러우며 특유의 개성을 가진 향에, 블루나 골드하고는 비교하기 힘든 높은 수준의 목넘김과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니워커의 부담스런 맛을 싫어하는 저로서는 맛있게 마실 수 있었던 조니워커라 맘에 들었습니다만, 무시무시한 가격대로 인해 과연 이 돈 주고 이걸 마셔야되나…라는 아주 비관적인 생각까지 들더군요;; 뭐 저 셋 중에는 로얄살루트 21년이 제일 제 입맛에 맞았었습니다.

사실 로얄 21이나 발렌30은 일찌감치 마실 기회가 있었지만 이 아이는 정말 늦게 마셔볼 기회가 와서 환상이 확 깨지기도;;

전 그냥 그렇지만 저 세가지 술들을 마실 기회가 되시는 분은 꼭 한잔은 맛보시길 권합니다.

장점이라면 무던하다. 단점이라면 역시 무던하다… 제가 느낀 프리미엄 위스키의 한계입니다.

추천: 기본적으로는 블랙, 블랙은 좋았는데 조금 다른 걸 느껴보고 싶으신 분은 그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