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야기] 리큐어 (liquor)(1)
싱글몰트 위스키로 위스키 연작을 달리려 했으나, 제 기억과는 달리 글렌피딕을 강력히 좋아하시는 분들이 눈에 띄어, 샘플이라도 좀 사서 맛보고 기억을 되살려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해서, 오늘은 리큐어에 대해 가볍게 써 보고자 합니다.
(물론 마시기 편하다는 핑계로 여성 유저들의 리플을 받고자 하는 수작이 아니……-_ㅠ;;아놔 불쌍하다능!!)
리큐어란 전반적인 알코올분 음료를 칭하는 통칭인 동시에 작게 들어가면, 위스키와 브랜디 외 타 분류되는 증류주를 말하기도 합니다. 뭐 지금은 대충 비 분류 주종은 거의 이쪽으로 분류 하구요.
전반적으로 달콤하거나 칵테일 베이스로 쓰이는 것들이 상당 수 있는데요, 뭐 이쪽은 사실 단일 주종으로 마시기에는 살짝 무리가 따르는 것들이 많네요. 아무래도 너무 달다 싶은 것들이 상당수니까요. 뭐 옆 나라 일본만해도 토하게 많은 리큐어들이 비교적 낮은 가격으로 산재해 있는 반면, 국내에는 비교적 그 수가 적네요. (가격은 그리 많이…차이는 나네열-_-)
뭐 위스키나 브랜디에 비해 일단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고, 또 즐겁게 마실 수 있는 종류가 많으니 제가 마셔본 것 위주로 몇가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워낙 무한히!!많은 종의 술이 산재해 있는 종이 또 이 쪽이라서요;;
베일리스: 아일랜드의 제일 큰 수출 효자 품목 중 하나입니다. 아일랜드의 명물 3가지인 아일리시 크림, 초코렛, 위스키를 섞어 만든 리큐어로,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 그리고 위스키의 묵직함을 한데 갖춘 리큐르 계의 명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뭐 가격은 네이버에서 검색해 보니 700에 3만원선이니 가격도 괜찮군요. 도수는 17도.
단점이라면 다소 느끼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아일리시 크림 덕분인 듯 싶구요, 또 마셔보면 아시겠지만…살찌겠지 싶습니다. 초콜릿 녹여 먹는 느낌도 상당히 들어서, 남성분들보다는 여성분들이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도 합니다.
초콜렛이 좋다. 단게 좋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No.1 으로 추천드리는 리큐르입니다.
가장 많이 마시는 방법으로는 베일리스 밀크가 있는데
칼루아: 커피 리큐어의 대표격이지요. 칼루아 밀크와 블랙러시안/화이트러시안으로도 유명하구요. 베일리스보다도 대중적이고, 또 커피 리큐르라는 특성 덕에 베일리스에 비해 더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녀석입니다.
칼루아는 아랍어로 커피를 의미하구요, 럼 베이스에 원두커피와 설탕, 바닐라, 캐러멜을 넣어 만듭니다. 역시나 상당히 달콤한지라, 칵테일로 많이 만들어 먹습니다. 베일리스와 함께 우리나라 리큐어 판매의 투톱이지 싶네요. 개인적으로 썩 좋아하진 않습니다;; 제가 럼을 싫어하는 탓도 있을거구요.
치명적으로 이 녀석 역시 마시면 살이 붙는 느낌이-_-;
역시나 칼루아밀크나 화이트 러시안은 여성분들이 상당히 좋아하시더라구요. 반면 블랙러시안은 남성분들이 좋아하시구요.
간단히 만들어도 맛있는 녀석이니, 베일리스나 칼루아는 한 병 정도 집에 구비해 놓으시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은 베일리스와 비슷한 3만원 선입니다. (이마트가격)
베네딕틴: 제가 사랑하고 아끼며 찬사를 아끼지 않는 리큐어입니다. 프랑스산 리큐어로, 1500년대 베네딕트 수도원에서 처음 만들어진 리큐어입니다. (소개할 기회가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 유럽의 술의 역사는 수도원의 역사입니다. 미사주 등의 제주가 그 원인이겠지요.)
D.O.M으로 대표되는 라벨은 ‘최상의 것을 신에게 Deo Optimo Maximo’ 의 라틴어 약자라고 하는군요. 27가지 약초로 만들어지는데 자세한 성분과 제주법은 비밀이라고 하네요.
재미있는 일화로는, 원래 이 술은 베네딕트 수도원에 비전으로만 전수되던 술인데, 프랑스에 금주령이 내렸을 때도 만들어져, 수도사들이 사형당할 위기에 처해진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 때 이 술을 마셔본 프랑스 왕이, 그 제조법을 넘기는 조건으로 불문에 붙였다고 합니다.
허브-약초 리큐어로 분류되는 이 술은 굉장히 고급스러운 단맛과 끈적한 식감이 그 특징입니다. 동시에 향긋한 약초향이 멋진 술입니다. 도수는 40도, 가격은 동대문 기준 5만원입니다. (젝일…일본에선 2만원 좀 안합니다-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