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밥양입니다. ^0^

아 부럽다. 부산정모라니!..
저 부산 한번도 못가봤는데..
저 정식'정모'도 한번도 못가봤는데..

흙, 부럽네요..


주말을 맞아 오랜만에 연재를 올리고 갑니다 이힛




[아일랜드산 밥양] 18. 가을이 지나가는 길 _Glendalough 글렌달록




'작년' 11월 15일. International Society 에서 함께간 두번째 여행, 더블린에서 1시간?정도 걸린다는 Wicklow Mountain

더블린의 남쪽에 있다.

이 산에는. Glendalough(아일랜드어로 '두 호수의 계곡' )이 있다. 

산책로가 잘되어있고 (안가봤지만) 등산로도 잘돼있다고 한다. 근데 산이라기보다는 무슨 언덕마냥.. 귀엽기만하다

다같이 돌자 동네한바퀴 놀이를 하다보면 어느새 한바퀴쭈욱, 돌아볼수있는 곳이다. :)
지도에는 엄청크게 그려져있어서 오늘안에 다보겠나 했는데, 아이고, 아일랜드에서 지도를 너무 믿으면안됀다

더블린에서도 그랬듯이. 여기서 저까지 엄청 먼것 같아도 주위둘러보며 사진몇장찍으며 즐기다보면 금방.

수도원의 흔적.




사진을 보니 교회사진은 별로라 지워버렸네.;; 라운드 타워는 타워같이 생긴 이것..

호수로 가는길 입구에는 세인트 케빈(St. Kevin Church)교회가 있고. 라운드 타워가 우뚝. 참 귀엽다. 근데 저길 어떻게 올라갈꼬..

6세기에 수도원이 세워졌던 곳으로, 아일랜드 국가적으로 기념비 적인 장소(라고 책에 써있다)

 

Glendalough은 Lower, Upper 두개의 호수로 되어있다.

Guinness Store House에 갔을때, 자기들 맥주에 쓰는물 절대로 Liffey강 (더블린시 중심을 흐르는 더러븐강) 에서 가져오는게 아니구
이곳, Wicklow mountain의 물을 가져온다는데, 흠....

믿거나 말거나. ㅋ 그 많은 물을 다 어디서 가져오는지..







무튼.. Upper호수는 빙하호로, 뒷편에 물이 졸졸 흘러나오는 U자곡을 볼수있다. 지리책에서만 보던 U자곡이다..+_+

(클릭하면 커져욧!)

같이갔던 오빠는 호수물을 꿀꺽 하셨는데, 음.. 한켠에 청둥오리떼가 수영중이었다. 쿨럭,
물은 정말 깨끗했다.
난 안마셨다

확실히 아일랜드는 도시나, 무슨 기념비, 성 내부 이런데보다도,

이렇게 자연 그대로가 더 좋은곳이다.




(클릭하면 커져요!)

 

 

 

 

 

 

가을이 지나가는 길, 그 길을 따라다닌 어느 가을날. 날씨도 우리편..

 

 

 

 

 

 

 

 

 

 

 

 

 

 

가을이 짙어지던 11월의 이야기를 이 추운 겨울날 꺼내어보니,

이걸 왜 이제 올리나 하는 게으름에 반성도 잠깐 해보지만.. 그보다도
이렇게 한켠에 남겨놓았던 이 날의 기억이, 잠시 나를 행복하게만들었다.

이건..인증?ㅎㅎ -_- 양참많다








지금은 2학기가 시작한지도 1달이 지났다.

이제는 떠나고 여기에 없는 사람들,
한장한장 사진을 보면서 그날 다같이 웃었던 저질개그들과 서로 사진을 찍어주던 순간들,
그 가을하늘, 그 맑은 공기, 그날 나의 고민까지. 모두 남아있다 이 안에.

K100d로 찍은 컷은 넘버를 두바퀴 돌아 2만 장을 넘어섯다. 물론 어떨땐 한장면을 두세장씩 찍기도했으니
그보다 더 적게찍었겠지. 그치만 그전에 MX로 몇년간 찍어온 사진까지, 정말 다합치면 2만장.. 될것 같다.

내가 사진을 좋아하게된 이유는
내가 사진을 찍은 그 장면 뿐만 아니라 내가 셔터를 누르던때의 그 느낌, 내가 했던 생각 까지도,
나중에 사진을 보면 다 기억해낼수 있기 때문이다.

지독하게 기억력이 안좋은 내가, 어느순간부터 내 삶을 기억해가고있는건 내가 사진을 찍고나서 부터였다.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