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전주에..
라프로익 위스키 클래스를 다녀왔습니다.

10년. 쿼터캐스크. 15년. 25년

다 한잔씩

천천히 음미하며 마실 수 있었던 좋은 자리였습니다^^



저런 년차로

한 자리에서 마셔 본 소감은.




딱.


크로마토 그래피였습니다.









맨 아랫줄에서 볼 수 없었던 색들이



차차 위로 올라오고



흐려지는듯 맑아지는 듯

자기 색을 드러내는 모습.






좀 느끼하고 재수없게 표현하자면






10대의 열기와 치기없음이(10년/쿼터캐스크)

깨달음을 얻어가지만 과거를 품고 있고(15년)

결국 달관하고 긴장을 풀어낸 모습(25년)



이걸 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전 15년의 마음이고
15년의 생각이고
15년의 몸을 가지고 있는거 같네요.


10년 뒤에.

또는 20년 뒤에.


또는 더 후에.





25년을 마신다면,

이렇게 어줍잖은 소리를 하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이 열과 성을 다해 만들어낸 것들은.

보편적으로 공감가능한 인간의 삶을 노래하는거 같네요^^



PS. 언급한 술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으시면 쪽지를 주셔도 되고, 리플을 달아주셔도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