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에 쓸지 불펜에 쓸지 참 고민되는 글인 것 같습니다.

일단 첫글은 신고하는 겸사겸사해서 불펜에 올리고 그 다음부터는 연재게시판과 한국야구 게시판을 이용해야겠네요.

별다른 내용은 없겠지만 야구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니깐 아마야구의 이런 저런 이야기에도 귀기울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니어도 별 상관은 없.........ㅎㅎㅎ)



어제 광주에 내려왔습니다.

우선 광주에 내려오자마자 무등경기장으로 카메라를 들고 달려갔죠.

무등경기장에 간 이유는 야구경기를 어떻게 찍으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프로경기에 한번 가보는게 좋겠다는 생각이들어서였죠.


무등경기장에 가보니 참 신기한게 많더군요.

양동치킨같은 거라던가... 서울과는 다르게 패스트푸드중심이 아닌

만들어오는 먹거리 가 많더구요. 족발이나 보쌈같은것도 구장 앞에서 팔구 말이죠..ㅎㅎ


어쨌든 무등경기장에서 야구를 이러 저러하게 찍어봤는데...

경기장을 넓게 쓰고 움직임이 적은 스포츠라

드라마를 찍어내기에 이래저래 불안한 점이 많겠더군요.

더군다나 렌즈 교환식이 아니면 그런것들은 더욱 힘들것 같구요...쩝


어쨌든 기아의 승리를 관람하고 야구 분위기를 한껏 느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진짜 목적은 내일 있을 동성고 야구부 미팅이니깐요.



집에와서 비누로 몸닦구 푹 쉬구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동성고로 향했죠.



동성고가 어떤 학교인지는 다들 아시죠?

속꽉남 한기주가 졸업한 학교구요...

엘지팬들에게 분노의 대상인 이순철 감독이 졸업한 학교이기도 합니다.

예전 광주상고라고 하면 좀더 잘 아시겠죠.. 흠흠흠.





일단 동성고 가서 야구부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윤여국감독님이라고 79년에 광주상고에서 봉황대기를 우승하셨던 분이더군요. (대회 이름을 틀릴수도 있습니다.)

혼자서 대회에서 4승을 했으니 확실한 에이스이셨던것 같구요

1년후배가 이순철감독 1년선배가 김종모 선수 였더군요. (지금 기아 코치로 계실려나요? 기억이 헤롱헤롱)


처음 들어간 야구부 건물은.....

다 무너져가는 판자집같은 느낌이더군요.

사진을 좀 찍어두는 것도 좋았을텐데.. 카메라 들고 사진기까지 들기는 너무 힘들더라구요.

촬영해둔 소스들은 광주에서는 작업하기 힘들어서 서울로 옮겨서 작업하려고 하는데

그건 소스 간단한 편집이 끝나면 스틸컷들을 좀 올려볼까 합니다.


감독님은 나이가 50이시고 성격좋은 옛날분 느낌이더군요.

옛날분같이 "근성"을 강조하시고 10년째 고등학교에서 야구부 감독을 하고 계시더라구요.

만나뵙고 제가 하려는일을 설명드리니 별 무리 없이 승낙을 해주셨습니다.

(후후후후후................... 제가 쩜 착해보여서 그냥 승낙해주신듯.....+_+)


그래서 운동장으로 가서 연습하는 것들을 쭉 찍었습니다.

날이더워선지 한시간쯤 찍고나니깐 머리가 좀 어질어질하더군요.

저질체력 극복을 위해 좀더 노력해야겠고.. 선크림과 모자는 필수겠더군요.

(뜨거운 여름이 지나면 살도 많이 빠질듯하구요...헤헤헤)


고교 야구부의 연습은 이렇게 이루어지더군요.

야수조와 투수조로 나뉘었었는데

야수조는 코치들의 펑고 후에 프리배팅을 하더군요

몇몇 선수들은 복근운동을 하러 창고로 짱박히기도 했구요.


투수조는 투수코치와 함께 스트레칭을 하더군요.

스트레칭 동작은... 상체보다는 하체 위조로 하는 것 같은데..

제가 전문가는 아니니..........흠흠흠.


동성고 코치분들중 한분이 여러분들도 잘 아실 홍현우 선수더군요

타격코치로 계시던데 - 정확히는 타격인스트럭터 쪽이 어울릴듯하더군요 - 무릎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긴 하셨는데

고교 선수들과 비교해보니 파워는 어마어마하게 차이나더군요.

배팅볼을 치며 타격자세를 설명하는데 라인드라이브성으로 쭉쭉 뻗더군요.

선수시절보다는 몸이 많이 불으신 것 같던데

현역 시절 스타 플레이어여서 그러셨던건지 카메라 의식안하고 농담도 잘하고 하시더군요.


엘지 팬분들에게는 증오의 대상(?)일지도 모르지만 현역 시절 동네 야구스타를 보니깐 기분은 참 좋더군요.

그렇게 고교 야구 선수들을 대충대충 스케치 하다가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게되었습니다.

뙤약볕에서 더 촬영하다가는 퍼질꺼 같아서 감독님 방에 들어가서 짱박혔는데..

감독님도 옆에 앉아계셔서 같이 잡담을 좀 했죠......



가장 많이 이야기했던건 한기주이야기였는데요

한기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공개적인 게시판에 공개하기 힘든 이야기들도 많이 들었는데

(공공연한 사실들일테지만 공개 안하는게 좋을꺼 같아서 오프때 혹시 뵙는다면 술안주로 해드릴께요)

한기주가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매년 우승을 경험했다는 사실을 들으니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그리고 김주형과 이원석 이야기도 좀했고

2005년도에 김수화의 효천고를 역전시켜서 우승한 이야기도 해주셨답니다.

MBC ESPN에서 덕아웃에 들어와 촬영했었는데

좀 불편하셨었다는 이야기도 하셨구요.

선수들 긴장해서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꼬꼬마들한테 카메라 들이대는 것때문에 마음 좀 상하셨던듯합니다.

그래도 역전의 순간이 기록으로 남아있으니 기분은 좋아보이더군요.

특히나

지고 있을때 자신에게 이길수 있겠냐는 질문을 묻자

"김수화는 연투를 했으니 이제 힘빠지다!" 라고 하며 역전을 장담한 장면이 있었다며.. 머쓱해하시더군요.



어야둥둥... 야수조와 투수조의 기본연습이 끝나고

라이브 피칭하는걸 좀봤구요

동성고에는 주전투수가 3명이더군요

우완/좌완/사이드 이렇게 3명이요.

전문가가 아니니 공이 좋은지 나쁜지는 모르겟고.. 라이브피칭 적당히 하고 내려가던데

앞으로 어떤 경기를 해나갈지가 궁금합니다.



라이브 피칭 겸 실전수비연습이 끝나면 간식을 먹고

야간 연습을 한다는군요.

많은 연습 안할때는 오후 7시쯤에 끝나고 여름에는 더위때문에 연습을 좀더 늦게 시작해서 9시쯤까지 한다고 합니다.



첫날 촬영은 이쯤에서 끝났습니다.

분위기 살펴보고 어떻게 찍으면 좋을지 고민하러 갔던터라

촬영소스는 저질이고 걱정이 많이 앞서긴 하지만


이렇게 점점 코치님이나 감독님과 친해지고

선수들과도 좀 친해저서 형동생쯤 되면

좀더 많이 재미있는 것들을 찍을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다음 촬영은 다음주 수요일 전국체전 예선을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전국체전 예선이야기를 하면서

광주 아마야구 3팀에 대한 이야기도 좀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들은 이야기도 많구 해서 말이죠

좀 서글픈 이야기들도 있구요.



사진없이 글만 있지만 다음에는 사진도 좀 있고 동영상도 넣어서 연재 해보겠습니다.

부디..

나중에 멋진 다큐 한편이 나와보길 기대해봅니다!!!!!
[이 게시물은 ▶◀ dr.레인님에 의해 2009-06-14 23:16:03 불펜 게시판에서 복사 됨]